남자가 여자를 집에 데려갈 때는 아주 특별한 경우다. 그런데 김영철 집 공개 때 갑자기 송은이를 왜 끌고 갔을까? 참으로 재미있는 개그맨이 김영철이다. 콧구멍 평수로 따지면 여느 연예인 못지않게 넓은 사람이 김영철이다.
김영철 집 공개는 그가 하품을 떡하니 하고 반바지 차림으로 벌러덩 실내바닥에 노숙자 코스프레로 드러누우면서 시작됐다. 참으로 특이한 김영철 집 공개다.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취지였을까? 십여년을 영어에 미치다시피 한 김영철은 집이 완전히 책카페를 방불케 했다.
물론 영어책만 꽂혀 있는 것 아니었지만 영어로 표현하자면 as it is, 즉 있는 그대로 주거공간을 보여준 김영철 집 공개는 그가 매우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자신만의 삶을 위해 크게 애쓴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영철 집 공개로 선택과 집중을 잘하는 그의 성격이 훤하게 드러났다. 김영철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왔고, 지금은 상당히 이뤄졌음이 김영철 집 공개를 통해 밝혀졌다.
겉으로는 비싼 외제차를 타고 수백만원짜리 명품 옷만 입어도 속으로는 별볼일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변변찮아 보이는 겉과 달리 속이 꽉 찬 사람이 있다. 김영철 집 공개에서는 바로 김영철이 후자에 속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김영철의 집에는 책이 밀도 있게 꽂혀 있고 내부 소재도 특이했다. 이를 두고 육중완은 방송을 위해 설정했다고 빈정댔고 전현무는 책 등은 촬영 후 반납했을 것이라고 걸고넘어졌다.
그러나 김영철 집 공개에서 드러난 것들은 전부 사실이고 현실이었다. 김영철의 오랜 꿈은 서울의 부유한 계층이 거주하는 압구정동 등에서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 원대한 꿈을 지난해에 이뤘다고 김영철은 예의 들뜬 목소리로 들려줬다.
김영철 집 공개 장면을 지켜본 많은 누리꾼들은 “김영철 집 공개 때 이상한 행동들은 남을 웃기려고 그런 게 아니라 진짜일 것이다” “김영철 집 공개 보니 출세했네. 그의 모방 모델이었던 하춘화씨 한번 초대해서 방송에 나오면 재미있겠다” “김영철 집 공개, 나도 그것처럼 따라하고 싶어진다. 애들이 없다면 저런 컨셉으로 꾸며놓으면 환상이지” “김영철 집 공개는 봐줄 만하다. 어떤 연예인들은 값비싼 골동품이나 미술품 걸어놓고 거실에는 책 하나 없는 집도 있더라” 등 재미있다는 듯이 호응했다. 오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