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요사이 북방한계선은 물론 군사분계선 등을 수시로 출몰하는 경우가 많아져 군이 바짝 경계에 여느때보다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열명 내지 스무명 정도로 무리지어 몰려다니며 슬쩍슬쩍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우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군 당국이 12일 밝혔다.
북한군의 이같은 행동은 의도를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우리군이 어떻게 경계에 임하고 있는지를 떠보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군이 밤에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매복하거나 지뢰를 설치하는 것은 우리 군과 북한군 사이에 커다란 긴장을 조성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긴장감을 상승시키기에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대표적인 북한군 도발은 11일 철원지역 전방에서 목격됐으며 우리군이 경고사격을 해도 무력대응을 삼간 채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해마다 이맘때 북한군이 빈번히 군사분계선에 출몰하는 것은 꽃게잡이와도 관련이 있다.
중국 어선들이 수백척씩 무리를 지어 남한 북한 가리지 않고 서해에 나타나기에 북한군은 서해의 어장을 수호하기 위해 평소와 다른 활동을 보이는 것이다.
한편 북한군은 올해부터 신병의 신체검사 기준을 모두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군 관계자들은 "국가적으로 인정된 불구자(장애인)가 아닌 이상 키, 몸무게, 시력에 상관이 없이 고급중학교 졸업한 남학생은 무조건 군대에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강도의 북한군 관련 소식통은 "지난해 8월 초모생 모집에서 북한군 복무 기준 키를 기존의 145㎝에서 143㎝로 낮췄고 시력도 0.6 이상이면 모두 합격시켰는데 올해부터는 이런 북한군 신체검사 기준마저 모두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함경북도의 북한군 관련 소식통도 "고급중학교를 졸업한 여학생들은 키가 155㎝이상이라는 기준이 적용되지만 남학생들은 키와 몸무게 시력 기준을 모두 없앴다"며 "불구자가 아닌 이상 남성이면 모두 북한군 복무를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북한군이 저러니 나라가 망조 들린 거야. 한참 머리를 써야 할 시기에 군에 처박혀 있으니.” “북한군은 밥이나 먹이고 징집해라. 키가 그게 뭐야?” “북한군만 뭐라 할 것이 아니라 우리군도 국회의원, 대통령, 도의원, 지자체 단체장 자식은 신검 없이 모두 입대 시켜야 한다” “북한군이 자주 들락거리면 휴전선 근무자들 노크귀순, 숙박귀순 하는지 잘 봐라” 등 분분한 반응을 보였다. 정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