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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계 만찬, 그냥 밥만 먹었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1.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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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계 만찬인데 손학규 정계 복귀 얘기는 없었다?

2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손학규계 만찬이 있기 전후로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의 행보에 다시 눈길이 쏠리기 시작했다. 20여명이 참석한 손학규계 만찬이 미묘한 시기에 이뤄진게 그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손학규 전 고문은 지난해 정계은퇴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묘한 시기마다 그 이름이 거론되는 인사다. 손학규 전 고문의 이름은 새정치련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릴 때마다 여지 없이 당내 비주류 인사들의 입에 오르내리곤 했다.

최근 새정치련은 10.28재보선 패배로 다시 분란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런 와중에 손학규계 만찬이 이뤄졌으니 손학규 전 고문의 이름이 거명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손학규계 만찬이 아니더라도 새정치련 내부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손학규 전 고문의 정계 복귀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영선 의원은 그 가능성을 5대 5라 점치며 은연중 기대감을 드러냈고, 민병두 의원의 경우 문재인 대표가 먼저 손학규 전 고문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손학규 전 고문에 대한 정계 복귀 요구는 새정치련 내 계파 갈등이 노골화하는데 대한 반발과도 관련이 있다. 친노와 반노 또는 비노가 워낙 거칠게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자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어 주류와 비주류를 아우를 수 있는 대안으로 손학규 전 고문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결국 손학규 전 고문은 문재인 대체제로서 새정치련을 구원할 희망으로 거론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열린 손학규계 만찬은 참석자들의 의도가 무엇이든 큰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다.

물론 손학규 전 고문은 정계 복귀 요구에 대해 일체 반응하지 않고 있다. "들고 날 때가 분명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고 정계를 떠난 그였던 만큼 뚜렷한 정계 복귀 명문이 없는 상태에서 선뜻 복귀 요구에 응할 것 같지도 않다. 손학규계 만찬 참석자들 역시 이번 모임을 손학규 전 고문의 정계 복귀와 연결시켜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손학규 전 고문은 지난해 7.30재보선 당시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텃밭이었던 수원병에서 낙선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재보선의 사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시 한번 재보선을 통해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으나 실패하자 미련 없이 정계를 떠난 것이다. 

한편 이번 손학규계 모임에 손학규 전 고문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낙연 전남지사가 주도한 이번 모임이 열린 날 손학규 고문은 강연을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하고 있었다. 이낙연 지사는 이날 모임에 대해 "옛날 동지들의 술자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모임에는 새정치련의 신학용 임내현 양승조 조정식 김동철 의원, 이전 민주당 소속이던 최영희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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