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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정현, 안아주고 싶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9.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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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단식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통화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정현 대표를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와 대화로 얽힌 정국상황을 풀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다.

추미애 대표는 지난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방송사 정치담당 데스크들과 대화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패널은 '추미애 대표가 이정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3분 정도 통화했다고 했는데, 이 대표는 20초 정도밖에 통화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언론 플레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공격적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추미애 대표는 "예의를 갖추기 위해 비서실장을 통해 먼저 '노크'를 했다."고 말한 뒤 이정현 대표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통화에서 건강 문제 등에 대해 몇가지 얘기를 건넸으나 이 대표가 '네' '네'라는 식의 답변만 해 통화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비밀은 없더라."라며 평소 도청 우려 때문에 자기 전화도 마음대로 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미애 대표는 "통화를 얼마나 오래 했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언론 플레이'라는 평가도 부인했다. '이정현 대표의 단식 현장을 방문할 생각은 없느나'란 질문에 추미애 대표는 마음은 그렇게 하고 싶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추미애 대표는 거듭 "좌회전하면 제 방이고 우회전 하면 이정현 대표의 방이다."라며 "가서 안아드리고 싶다."는 말도 했다.

추미애 대표는 새누리당이 국정감사를 보이콧하고 있는데 대해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정치가 민생보다 우선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움직임과 관련해 추미애 대표는 "안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엔 결의안 내용을 들먹이며 "반 총장의 출마는 대한민국 품격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드러냈다. 당론과 별개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이다. 추미애 대표는 상주 사드 배치를 과거 "미국의 옆구리"에 위치한 쿠바에 소련 미사일이 배치됐던 사례에 비유했다. 중국의 옆구리에 위치한 우리나라에 사드가 배치되는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중국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추미애 대표는 손가락을 벌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안보인다고 하지만 다 보인다."라는 말로 사드가 중국을 감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의 반발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핵문제를 군사적으로 푼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사드가 북핵 문제 해결의 방책일 수 없다는 뜻이었다.

추미애 대표는 또 "외교가 실패하면 그건 곧 전쟁"이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에 나돌고 있는 '제3지대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추미애 대표는 "제3지대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라고 단언했다. 설명의 요지는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안되니까 나가서 찾는 곳이 제3지대라는 것이었다. 손학규 전 의원이 대권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더민주에 들어가지 않고 제3지대로 갈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추미애 대표는 "손학규 전 고문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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