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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판사 '고'?....외밭에선 신발끈도 안고치는 법이거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3.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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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재판을 이끄는 이영훈 판사가 최순실씨와 인연을 맺었던 인물의 사위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라디오 방송 대담을 통해 주장한 말들이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은 아니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안민석 의원은 지난 1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재용 부회장 재판의 '담당 책임판사'가 최순실씨 후견인 역할을 했던 임모 박사의 사위라고 폭로했다.

안 의원은 방송에서 이영훈 판사의 장인이 최순실씨가 독일에 정착하는 것을 도와주라고 현지의 한 '어르신'에게 부탁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그같은 사실을 독일 현지에서 한 '어르신'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증인 및 참고인들을 상대로 송곳 같은 질의를 쏟아냄으로써 일약 스타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안 의원은 지난 청문회를 계기로 소위 '최순실 게이트 전문가'로 평가받게 됐다. 안 의원은 최순실씨 주변 취재를 위해 독일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방송에서 임모 박사와 이영훈 판사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임모 박사는 41년생이고, 그의 사위가 이재용 재판의 '담당 책임판사'라는 사실만 공개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네이버에 들어가보면 다 나온다."라는 것이었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 이영훈 부장판사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사건과 관련한 재판은 지난 9일부터 이영훈 판사 심리로 진행되고 있다.

안 의원은 이영훈 판사가 이재용 재판을 맡게 된 것이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렇더라도 이영훈 판사가 그대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공정성 시비를 낳을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논란이 일자 서울중앙지법은 임 박사가 이영훈 판사의 장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영훈 판사의 장인이 과거 정수장학회 이사로 재직하던 당시 최태민씨를 만난 적이 있고, 최순실씨가 독일에 갈 때 그를 지인에게 소개한 일도 있다고 시인한 것이다.

그러나 법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후 양가의 교류가 없었고, 장인의 연고는 사건 재배당의 사유가 아니라는 이유로 담당 재판부를 바꿀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법원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법원의 해명이 안민석 의원의 주장을 사실로 확인해준 결과가 돼버렸기 때문이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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