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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서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홍준표 "3년 해먹었으면 됐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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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전, 전국을 비탄 분위기 속으로 몰아넣은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했다. 그 시점으로부터 정확히 만 3년이 지난 뒤인 16일 오전, 세월호 참사의 부끄러운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전남 진도군의 팽목항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날 추모식은 진도군이 주최하고 세월호 참사 진도범군민대책위원회가 주관했다. 추모식 행사엔 유가족과 이동진 진도군수 외에 이낙연 전남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인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 이웃 지역구의 같은 당 박준영 의원, 지역주민 등이 고루 참여했다. 행사 참여인원 규모는 1000명 정도였다.

추모행사는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됐다. 공연 이후엔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3년의 역사를 담은 회고동영상이 상영됐고 이동진 군수와 이낙연 지사, 윤영일 의원 등의 추모사, 미수습자 중 한명인 허다윤양의 아버지 허흥환씨의 답사 등이 이어졌다.

이동진 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세월호 유의 사고가 두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미수습자들이 하루 속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이낙연 지사는 미수습자에 대한 수습과 진상 규명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했다.

행사에서는 진도 지역 학생이 쓴 추모시 낭독과 추모풍선 날리기 이벤트도 진행됐다. 추모풍선 날리기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은 노란 풍선을 일제히 하늘로 날려보낸 것으로서 이 날 행사의 절정을 이뤘다. 또 금비예술단의 진혼무와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비는 의미의 씻김굿보존회 공연도 펼쳐졌다.
  
곳곳에서 기억식도 열렸다. 이 날 세월호가 거치돼 있는 목포신항 북문 옆에서는 목포 지역의 중고등학교 학생 500여명이 모여 기억식 행사를 진행했다. 세월호의 비극을 잊지 않고 끝까지 유족들과 아픔을 함께 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행사였다.

대부분의 희생자들이 살았던 경기도 안산의 분향소에서도 기억식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대선 후보들이 대부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5당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기억식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는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였다.

홍준표 후보는 이 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억식 행사 불참 사유에 대해 설명했다. 홍 후보는 "세월호 가지고 3년 해먹었으면 됐지, 이제 더 이상은 안된다."라고 말했다. 기억식에 참석한 정치인들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정치적으로 세월호 사건을 이용하지 말라며 다른 후보들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낸 셈이다.

홍 후보는 세월호 사건을 "해난사고"로 다시 한번 규정하면서 "서해 페리호 침몰 사건 때 200명 가까이 수장됐지만 그 사건을 아무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어 "(세월호 참사를) 더 이상 정치에 이용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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