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국정원이 '민간인 댓글 부대' 운영에 대해 원세훈이 지시한 것을 확인했다"며 "더이상 숨지 말라"고 비판했다.
제윤경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이 국정원 사이버 외곽팀이 원세훈 전 원장 지시에 따라 운영되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 원내대변인은 "앞서 원 전 원장이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의 회장과 '건전 세력' 육성을 논의했다는 의혹 역시 증거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로써 MB정부에서, 국가권력이 국민에게 민주주의 유린을 사주했음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어 "헌정 유린의 모든 증거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가리키고 있고, 그 뒤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그림자 역시 짙어지고 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더 이상 원세훈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제윤경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MB정부의 수장으로써 국가 주도의 헌정유린에 대해 책임지고 국민 앞에 사죄하기를 호소한다"며 "이것이 국민들을 위해 전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임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의 책임자였던 민병주 전 단장은 검찰에서 '18대 대서을 앞두고 민간인을 이용한 댓글 부대인 '사이버 외곽팀' 수십개를 운영한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