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지상파 뉴스에서 여성 앵커가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했다. 남자 앵커의 경우 안경을 착용하고 뉴스를 진행하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으나 여자 앵커의 경우 오랜 불문율로 여겨져 왔기에 이번 사례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여성 앵커는 바로 MBC 아침뉴스 '뉴스투데이'의 임현주 앵커다. 12일 방송에서 뿔테 안경을 쓰고 앵커석에 앉은 임현주 앵커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앞서 지상파 여자 아나운서들이 일부 프로그램 속 코너를 진행하며 안경을 착용한 적은 있었으나 정식 뉴스 진행에서는 임현주 앵커가 처음이다.
임현주 앵커가 안경 쓰고 뉴스를 진행하면서 불문율을 깬 가운데 덩달아 한 방송에서 제기된 여성 앵커 불문율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이 출연해 "40~50대 남성 앵커와 20대 여성 앵커가 짝이 되는 것은 불문율인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오찬호 작가는 "중년 여성 앵커들도 물론 존재하지만 그런 경우에는 보통 단독으로 뉴스를 진행한다. 옆에 젊은 남성 앵커가 함께 하는 개념은 없다"고 공감했다.
강지영 아나운서도 "뉴스를 보고 전하는 것이 직업인데 상대적으로 비교해봤을 때 어렵고 심오한 뉴스의 경우는 보통 남성 앵커가 전한다"며 "목소리도 두껍고 진중해 보인다는 이미지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반면 여성의 경우 스포츠 뉴스나 비교적 가벼운 소재의 뉴스를 전한다. 이런 것을 보면서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분리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상파 여성 앵커 중 최초로 안경 쓰고 뉴스를 진행해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임현주 앵커를 향한 누리꾼들의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