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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성범죄 피해 사연 털어놔…'미투 운동' 관련 SNS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표현들은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5.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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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참으로 충격적이다. 유명 유튜버 양예원이 17일 용기 내 자신이 겪은 성범죄 피해 사연을 털어놨다. 최근 한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으로 논란을 겪은 양예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과 영상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같은 내용을 올리며 또 다른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호소했다.

양예원은 "3년 전, 평범하게 배우를 꿈꾸며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피팅 모델에 지원하게 됐고 면접을 보러 합정역 3번 출구 근처의 한 스튜디오를 찾아갔다"며 "카메라 테스트 후 5회 정도 촬영하자며 여러 콘셉트가 있으나 가끔 섹시 콘셉트도 들어갈 거라고 '실장님'이 말했다"고 밝혔다.

유명 유튜버 양예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3년 전 겪은 충격적인 성범죄 피해를 공개해 대중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출처=양예원 SNS]

이어 "촬영일자가 됐고 스튜디오를 찾아갔는데 문을 자물쇠까지 채워 걸어 잠그더라. 그 안에는 20명 정도의 남자들이 모두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며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으나 창문 하나도 열려있지 않은 밀폐된 공간임을 인지했다"고 덧붙였다.

양예원은 당시 의상이라고 건네받은 속옷이 일반 속옷이 아닌 포르노에 나올법한 속옷이었으며 싫다고 말하자 실장이라는 사람의 협박이 돌아왔다며 "너무 무서웠다. 처음으로 느끼는 공포였다. 많은 생각이 떠올랐고 오늘만 참자고 생각하고 촬영에 들어갔으나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여러 사람이 가슴과 성기를 만졌다고 털어놨다.

양예원은 강간을 당할까 무서운 마음에 남성들이 시키는 것을 전부 했고 이미 찍은 사진이 퍼질까 두려워 다섯 번의 촬영을 하고 다섯 번 내내 울었다고 전했다. 그는 평생 기억하고 싶지 않고 조용히 살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살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3년 만에 한 야동 사이트에 사진이 올라왔고 많은 사람들의 심한 말이 담긴 메시지가 왔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사람들과 남자친구도 알게 됐으나 '넌 피해자'라는 그들의 말에 용기를 얻고 신고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그 사이트에 수많은 여성의 사진이 있었다. 함께 배우를 꿈꿨던 언니도 있었다. 심지어 미성년자도 포함돼있다"고 덧붙였다.

양예원은 "저는 피해자다. 2차 피해에 더 상처받고 가슴이 찢어진다. 같은 스튜디오처럼 보이는 곳에서 찍은 다른 여성들도 많다"며 "앞으로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퍼트려달라. 저 좀 살려주세요"라며 글을 맺었다.

이같은 양예원의 고백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금치 못하며 해당 스튜디오와 '실장'이라는 인물을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하는 것은 양예원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으로 많은 이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피해사실을 용기 내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 매체는 빅데이터를 통해 SNS상에서 자주 사용된 '미투 운동' 관련 표현들을 살펴보기도 했다. 가장 많이 사용된 표현은 '용기 있는 폭로'였고 '힘겨운 싸움', '권력의 문제', '많은 피해자', '끔찍한 행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많은 피해자들을 지지하고 위로하며 용기 있는 폭로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으며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혼자가 아닙니다', '위드유' 등의 응원 해시태그도 많이 사용됐다.

뿐만 아니라 SNS에서 많이 사용된 '미투 운동'에 대한 감성키워드는 '지지하다'로 나타났으며 '용기 내다', '응원하다', '기대하다' 등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피해자들의 고백을 조롱하는 내용이나 '지겹다 미투', '지친다 미쓰리' 등의 회의적인 의견들이 나오기도 했다.

대중들은 양예원이 털어놓은 끔찍한 사연에 대해 지난해부터 용기 있는 피해자들의 고백으로 수많은 가해자들이 밝혀진 '미투 운동'이 떠오른다며 그를 향한 걱정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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