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공항철도가 글로벌 체질 개선을 위해 속도에 승부수를 던진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30분대에 주파할 수 있도록 열차 속도를 높이는 일명 ‘쾌속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공항철도는 22일 열차의 최고 운행 속도를 시속 110km에서 150km로 개선하는 인프라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놓고 내년 중 예비 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항철도 직통열차의 경우 서울역에서 인천공항 1터미널까지는 43분, 2터미널까지는 51분이 각각 걸린다. 공항철도 14개 정거장에서 모두 정차하는 일반 열차는 서울역에서 공항 1터미널까지는 59분, 2터미널까지는 66분이 각각 소요된다.
공항철도 측은 쾌속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역에서 공항 2터미널까지 39분에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항철도는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입증되고 이후 시스템 구축, 신규 열차 도입 등 속도 개선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2023년께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사업비는 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공항철도 측은 “세계적으로 공항에서 주요 도심까지 철도를 이용할 때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국토교통부 협의 등 많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운행시간을 파격적으로 줄여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추진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 개통한 공항철도는 지난 6월에는 누적 이용객이 5억명을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 승객도 매년 늘어나 지난해는 연간 305만6000명의 외국인이 공항철도를 이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