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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비은행 부문이 상반기 실적 견인차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7.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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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공통적으로 카드사와 증권사 등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재테크 붐을 타고 실적 호조를 이어갔고, 소비 회복에 따라 카드사들도 좋은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계적 투자 붐에 따라 증권사의 가치가 높아져 금융지주사들이 증권사를 강화하거나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27일 현재 4대 금융지주가 모두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KB금융)이 상반기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전년 동기에 비해 44.6% 늘어난 2조474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금융그룹(신한금융)의 순이익은 35.4% 늘어난 2조4438억원이었다.

4대 금융지주 [사진=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제공]
4대 금융지주 [사진=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하나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7532억원이며 전년 동기에 비해 30.2% 불어났다. 우리금융그룹(우리금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14.9% 늘어난 1조4197억원이었다.

KB금융의 경우 KB증권과 KB카드가 그룹 실적에 좋은 영향을 줬다. KB증권은 상반기 순이익이 3744억원으로 190.7% 증가했고, KB카드는 2528억원이었고 지난해에 비해 54.3% 늘었다.

반면, KB금융 소속 보험사들은 증권과 카드만큼 선전하지는 못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2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고 KB생명은 상반기 110억원의 적자를 냈다. 푸르덴셜생명만 전년에 비해 219.1% 늘어난 19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보험 계열사들과의 협업계획에 대해 "손해보험‧생명보험 간 교차판매 활성화를 통한 계열사간 시너지 확보, 그룹 차원의 프리미엄 아웃바운드 채널인 스타 자산관리(STAR WM)모델 구축을 통한 WM서비스 고도화가 있다"며 "보험대리점(GA)채널의 협업마케팅 강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도 이야기했다. 

신한금융 실적에도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카드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3672억원이었고 2분기 순이익은 1991억원이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571억원)에 비해 465.5% 증가한 3229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과 신한금융의 상반기 순이익 차이가 305억원이었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가 조금 더 실적이 좋았다면 신한금융이 상반기 순이익 1위를 차지할 수도 있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신한금융의 특징은 전반적으로 계열사들이 고른 성적을 냈다는 점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고른 성적을 낸 이유에 대해 "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한 매트릭스 사업부 문제와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 등 그룹 수익원을 다변화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매트릭스 사업은 투자은행(IB), 글로벌, 자산관리, 퇴직연금 등 각 그룹사별로 가지고 있는 사업부문들이 같이 그룹 차원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하나금융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은 37.3%였고 전년 동기에 비해 7.0%포인트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상반기 순이익이 2760억원이었고 전년 동기에 비해 1035억원(60.0%) 불어났다. 하나카드도 1422억원(전년 동기에 비해 769억원(117.8%)늘어났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강화 노력과 관련해 "하나금융투자에 대해 IB 등 해외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자본확충을 통해 초대형 IB로 성장 노력을 할 것이고 경쟁사들과 대등한 경쟁을 위한 카드(1000억), 캐피탈(2000억) 자본 확충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런 노력들을 통해 은행 중심의 이익구조에서 수익을 다각화하고 비은행 기여도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역시 좋은 실적을 냈으나 그룹 소속 증권사가 없어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1.3% 증가한 121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증권사나 보험사 인수 계획과 관련해 "증권부문이 우선순위로, 기존 자회사들과 시너지 확대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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