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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동량 1위 상하이 봉쇄조치, 향후 전망은

  • Editor. 여지훈 기자
  • 입력 2022.04.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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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쉽사리 잦아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상하이의 코로나19 발생 현황은 신규확진자 94명, 무증상감염자 4381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부터 이어지던 오미크론 확산세에 상하이시 정부는 중점구역 봉쇄, 전원 핵산검사(PCR검사) 등으로 단계적·부분적 봉쇄검사 조치를 시행해왔다. 그러나 3월 중순 이후 확산세가 이어지자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시 전체의 새로운 블록형 핵산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더불어 봉쇄 기간에는 △지역 내 전원 핵산검사 실시 △차량 운행 불가 △단지 봉쇄에 따른 자유 이동 금지 △민생 관련 배달·택배 등 비대면 시스템 유지 △봉쇄 기간 내 재택근무 등이 시행된다.

중국 상하이 창닝구의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국 상하이 창닝구의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 정부의 봉쇄 조치 장기화에 따라 현지 진출 기업과 거주민이 겪을 어려움은 향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는 △상하이 외 지역으로의 중국 내 물류 운송 차질 △한-중 항공편 중단으로 원활한 화물 반입 불가 △근로자 거주지 단지 봉쇄에 따른 공장 운영 차질 △매장 등 건물 봉쇄로 매출 하락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강화된 방역 조치로 검사 수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발견되는 무증상감염자 또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시 정부는 통제 기간을 이달 5일까지로 발표했지만, 진행결과에 따라 봉쇄 연장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급망 및 물류통관의 지연도 심화되고 있다. 상하이항은 12년 연속 전 세계 물동량 1위를 유지 중인 세계 주요 항만이다. 2021년 기준 컨테이너 처리량은 4700만TEU를 초과하며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지난해 부산항 사이에 오간 물동량도 114만TEU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정부는 상하이항, 주요 공항, 터미널 등을 정상운영한다는 방침이지만, 주요 항만 및 부두가 1차 봉쇄지역에 위치한 탓에 인원 이동 제한과 부두 작업 지연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물류 기업의 운송시간 지연, 비용상승 등의 애로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NH투자증권의 정연승 애널리스트는 "상하이시 봉쇄 기간이 장기화함에 따라 원자재 수요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중국 중심으로 항만 적체가 심해지면서 공급 위축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어 급격한 시황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감염자가 나온 구역에서 봉쇄를 계속하는 추가 조치가 발표되고 있으며, 통제 구역으로 지정될 시 14일간 자가격리가 필요하다"면서 "봉쇄 이후 물동량 급증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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