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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현대차그룹 전기차...정의선의 담대한 게임체인저 전략 통했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2.04.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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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래 모빌리티 영역을 재정의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대담하고 선제적인 게임체인저 전략이 최근 선점경쟁이 가장 치열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정 회장이 향후 30년 이상 자동차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파괴적 혁신가에게 주어지는 뉴스위크 ‘올해의 비저너리(선지자)’의 첫 수상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다음날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세계 올해의 차(WCOTY)’ 영예까지 차지하면서다.

지난 2월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6가 '2022 유럽 올해의 차(ECOTY)‘에 선정된 데 이어 현대차그룹의 양대 전기차가 세계 3대 자동차상에서 2관왕에 올라 겹경사가 이어졌다. 산업화 시대 1970년대 포니로 세계시장을 두드리기 시작했던 후발주자의 내연기관차가 아닌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정 회장의 선도 의지에 맞춰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확장·공략하는 전기차로만 세계, 유럽의 최고차 평판을 얻어낸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의 선지자’상 수상 후 자신이 표지 인물로 실린 뉴스위크지 특별호를 배경으로 데브 브라가드 뉴스위크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의 선지자’상 수상 후 자신이 표지 인물로 실린 뉴스위크지 특별호를 배경으로 데브 브라가드 뉴스위크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2022 월드카 어워즈(WCA)'에서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대상인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아이오닉5와 기아 전기차 EV6, 포드 머스탱 마하-E가 최종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인 가운데 최고 영예를 안은 아이오닉 5는 '올해의 전기차'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까지 석권, 전체 6개 부문 가운데 절반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세계 33개국의 자동차 전문기자 10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 투표로 매년 선정하는 WCA는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와 더불어 글로벌 3대 자동차상으로 꼽힌다. 특정 지역이 아닌 명실공히 다양한 지구촌 차종을 아우르는 자동차상이란 점에서 아이오닉5의 수상 의미는 깊다는 평가다.

WCA 심사위원단은 아이오닉5 선정 배경에 대해 "복고풍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유연한 실내공간의 적절한 조화를 앞세워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며 현대차의 완벽한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20 WCA서 기아 텔루라이드와 쏘울EV(전기차)가 각각 ‘WCOTY’ ‘세계 도심형 자동차’로 선정된 지 2년 만에 전용 전기차로 '글로벌 넘버원' 공인을 받았다. 2004년 출범한 WCA 역사상 처음으로 최종 후보가 모두 전기차 3개 모델로만 채워진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두 모델이 나란히 올라 전기차 경쟁력을 입증했고, 아이오닉5가 으뜸자리에 오른 것은 “전기차 시장에서는 ‘퍼스트 무버’가 되자”는 정 회장의 게임체인저 전략이 거둔 상징적인 성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은 “아이오닉5는 한 차원 높은 E-GMP 플랫폼 기술과 탁월한 성능, 디자인 및 공간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척하고자 하는 우리의 성과를 대표한다”며 “아이오닉 5는 전 세계 친환경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글로벌 전기차 산업 가속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상은 현대자동차의 비전인 ‘인류를 위한 진보’를 실현하겠다는 약속에 한 발 더 다가서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오닉5는 '2021 IDEA 디자인상 금상', '2021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 운송디자인 부문'에 선정된 데 이어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까지 석권하며 현재 글로벌 전기차 중 가장 두드러진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세계 올해의 차(WCOTY)’에 선정됐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세계 올해의 차(WCOTY)’에 선정됐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유럽을 석권한 EV6도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1위', '2022 레드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최우수상 및 본상' 등을 수상하고 약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두 전기차 외에도 지난해 11월 나온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도 '2022 레드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본상'을 수상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도약의 트로이카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같이 세계적으로 현대차그룹 전기차에 대한 호평 릴레이가 이어지는 바탕에는 정 회장의 친환경차 중점 전략, 특히 전기차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혁신이 자리 잡고 있다.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성공적 개발과 출시, 18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 차량 외부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V2L' 등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요소와 함께 어우러져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개최한 ‘2022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시상식에서 정의선 회장을 ‘올해의 선지자(Visionary of the Year)’로 선정한 이유에서도 이같은 혁신이 부각됐다. 자동차산업에서 인류에 획기적이고 창의적 변화를 촉진한 인물과 단체에 대해 6개 부문에 걸쳐 파괴적 혁신가들을 선정했는데 현대차그룹이 3개 부문을 수상했다.

뉴스위크는 “정의선 회장은 자동차산업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며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과 미래를 향한 담대한 비전 아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재정립하고, 인류에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E-GMP와 전기차 시스템 개발 주역인 현대자동차그룹 아키텍처개발센터와 전동화개발담당이 연구개발(R&D)와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함께 ‘파괴적 혁신가’들로 선정된 것은 제품뿐만 아니라 전동화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30년 17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87만대, 점유율 7%를 달성할 계획이며, 기아는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모두 14종의 풀라인업으로 2030년에는 12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8년 뒤 307만대의 전기차 판매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2% 달성 비전을 제시한 현대차그룹은 그 목표를 향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기차를 생산한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전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해 현지 전기차 생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는 계획이 베일을 벗은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공장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앨라배마 몽고메리공장의 전동화 생산라인 구축에 3억달러(3700억원)을 투자해 오는 10, 12월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각각 생산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내연기관차만 생산 중인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를 투입한다는 대미 투자 플랜에 따라 이번 생산 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미국 현지에서 최신 전기차 7종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주요 14개국서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량 점유율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나란히 7.3%를 기록했는데, 양사를 합치면 1위 테슬라(14.3%)를 넘어설 만큼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미국 전기차 시장이 급팽창하는 만큼 이번에 미국에 전기차 신규공장이 아닌 기존 앨라배마 공장에 전동화 라인을 추가해 발빠르게 미국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테슬라가 75.8%가 1강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현대차가 9.0%로 폭스바겐(4.6%), 포드(4.5%)보다 우위를 점했다.

그간 인도네시아 공장을 제외하고는 전기차와 관련해 별다른 해외 투자가 없었다가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하는 현대차그룹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은 최근 1년간 미국 시장에서 대형 기업 중 가장 안정적으로 시장지위를 유지해온 자동차메이커로 제품 경쟁력 개선, E-GMP 차종 소매판매 본격화,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을 통해 미국시장에서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 강화가 기대된다”며 “2022년에도 성공적인 신차효과, 제품·브랜드 개선 추이를 감안할 때 공급망 안정화 이후에도 양호한 성장세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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