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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다음 행보는 빅스텝? 자이언트 스텝?

  • Editor. 여지훈 기자
  • 입력 2022.05.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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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오는 3일(현지시간)과 4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5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일(한국시간) 현재 2.94%로, 201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 역시 103.37로, 2020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하며 역사상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보다 앞서 지난달 12일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PCE와 CPI 증감률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평가할 때 많은 경제학자와 정책 입안자가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로이터/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로이터/연합]

물가 전반을 끌어올린 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분과 식료품 가격 상승분이었다. 두 부문을 제외하면 CPI 상승률은 6.5%로, 여전히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긴 하나 시장 전망치인 6.6%에는 조금 미치지 못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서의 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공급망 병목 현상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물가상승률도 당분간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FOMC 회의에서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심지어 연준이 이른 시일 내에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0.25~0.5% 수준이며, 연준이 5월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빅스텝을 밟을 경우 기준금리는 0.75~1.00% 수준까지 오르게 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전망치는 자이언트 스텝이 지배적이다. 시장 참여자의 90.6%가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6월 미국 기준금리가 1.50~1.75%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다만 이러한 시장 전망과 달리, 국제금융센터는 현재 인플레이션의 정점 통과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인 만큼, 연준의 6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현재 우리가 추적하고 있는 7개의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이 제시한 전망치를 살펴보면, 6월 자이언트 스텝을 예상하는 것은 노무라증권 하나뿐으로, 나머지 6개 투자은행은 모두 연준의 6월 금리 인상이 빅스텝 수준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분쟁에 더해 현재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봉쇄 조치라는 악재가 겹친 만큼, 전 세계 공급망은 당분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향후 대외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시장 전망치는 물론 연준의 행보도 그에 맞춰 유연하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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