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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ation

발행인 인사말

업다운뉴스가 새로운 실험과
도전에 나서고자 합니다.

인터넷뉴스 환경 등 미디어산업 전반이
격변의 소용돌이에 빠졌습니다.

한마디로 콘텐츠 대전(大戰)이 벌어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유튜브와 SNS 등 채널이 다채로워지면서 현재 뉴스 지위는 과거의 그것과 너무 달라졌습니다. 각양각색 채널과 크리에이터들이 쏟아내는 무수한 콘텐츠와도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지 이미 오래입니다. 언론사마다 장기적인 생존 전략으로 콘텐츠 차별화를 부르짖고 있으나 실제 차별화 언론은 몇 개나 될지 의문을 갖게 합니다. 더불어 이제는 탈(脫) 포털 전략에 대한 고민도 깊습니다.

그 비판의 칼끝을 내부로 향할 경우 우리도 할 말이 없습니다. 업다운뉴스의 정체성과 차별화 전략을 스스로 묻게 되면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뼈저린 반성과 성찰 끝에 마음을 고쳐먹고 의지를 곧추 세워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무한 반복될 ‘콘텐츠 대전’에서 꿋꿋이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과거에 익숙했던 모든 것과 결별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뉴스사이트 같지 않는 뉴스사이트 ■기사 같지 않은 기사 ■기자 같지 않은 기자 ■언론사 같지 않은 언론사로의 변화혁신입니다.

먼저 뉴스사이트 같지 않는 뉴스사이트입니다. 종합 뉴스사이트라면 정치 경제 사회 등 다뤄야할 주제와 소재 그리고 주요 인물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것을 뒤집어 보려고 합니다.

‘거대담론’보다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이야기. 잘난 그들이 아닌 못난 우리 이야기, ‘인싸’(인사이더)보다는 ‘아싸’(아웃사이더) 이야기, 중심부 아닌 변방 뉴스를 앞세우고자 합니다.

두 번째는 기사 같지 않은 기사입니다. 기사 형식도 변화를 주고자 합니다. 기사체 글은 나름 사실을 근거로 한 정보전달에 강점이 있습니다. 그 위에 다양한 시도를 해볼까 합니다.

이번에는 기자 같지 않은 기자입니다. 기자라면 강박에 가까울 만큼 몸에 배는 '신속'과 ‘정확’이라는 보도가치에서 ‘신속’을 빼고자 합니다. 업다운뉴스에는 ‘특종’과 ‘단독’을 위해 사실 확인을 게을리 하는 기자는 없도록 하겠습니다. 단독 기사 보다는 심층해설 또는 차별화된 시각의 분석 기사를 더 중요하게 여기도록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자 합니다.

마지막 언론사 같지 않은 언론사입니다. 시대는 바뀌었습니다. 단순 업무를 성실하게 일했다간 AI(인공지능)에 대체되기 마련입니다. AI보다 성실할 인간이 있을까요?

창의적인 인재들이 일하기 위해선 기존 언론사 조직문화는 대수술을 가해야 합니다. 크리에이터 등 자율 인간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선 수직보다는 수평, 하향식(Top-down)보다는 상향식(Bottom-up), 틀에 박힌 근무보다는 재택 등 유연한 근무 방식 등으로.

업다운뉴스의 새로운 실험과 도전은 아무런 성과 없이 단지 실험과 도전으로 끝날까요? 우리도 궁금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관심 있게 지켜봐주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