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이서준기자] 겨울추위가 맹위를 떨칠 때 눈꽃과 얼음의 아름다움은 빛을 발한다. 간밤 칼바람에 몸집을 키운 나뭇가지의 상고대는 햇빛을 받아 투명해지며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마른 풀과 돌덩이, 떨어진 삭정이 등을 수놓은 성에도 한겨울에 놓치기 아까운 풍경들이다. 인위적으로 꾸며진 설경도 이맘때만 감상할 수 있는 볼거리들이다.코로나 유행 발생 후 3~4년만에 재개되는 전국의 눈축제, 얼음축제 장소 5곳을 소개한다. # 태백산눈축제 (1월 27~31일)강원도 태백산국립공원과 태백시 도심 황지연못 주변에서 펼쳐진다. 당골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천왕역에서 내려 크고 작은 도로를 두어 번 건너자 금세 주택가로 들어섰다. 멀리 찾을 것도 없었다. 빌라와 아파트 사이로 평행을 이룬 두 개의 선이 보란 듯 길쭉이 늘어져 있었다. 흔한 방음벽 하나 없이, 적적한 뒷골목 한가운데로 앙상한 몸뚱이를 드리운 쇳덩이가 무척이나 생경했다. 며칠 전 내린 눈으로 흰옷을 덕지덕지 기워입은 모양새였지만, 진갈색의 투박한 뼈대를 전부 가릴 수는 없었다. 구로구 오류동과 항동에 걸쳐 놓인 항동철길이었다.갑작스레 등장한 만큼 시작도 갑작스러운 철길 여행이었다. 빙판길이 많아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말 산업에도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농업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한국마사회가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지난 10월 말 산업 창업 외연 확장과 스마트 농업 선도를 위해 마사회 말 산업 연구소에서 농식품 분야 창업 지원 정부지정기관인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마사회 창업 센터를 공동 운영키로 합의했다. 또 이달엔 창업 활성화 및 말 산업 기술 사업화를 위해 ‘제3회 말 산업 창업 경진 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마트 장비 개발 촉진의 일환으로 기술 창업 분야를
연차마다 걷기 여행을 하고자 합니다. 요즘 걷기 여행이 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충 둘러보고 돌아서는 관광은 남는 게 별로 없습니다. 모든 감각을 통해 직접 수집된 오감만이 유일하게 진정한 관광으로 여행자를 인도합니다. 길 위에서 게으르게 움직이며 풍경과 세상사를 느껴보고, 그 속에서 자신의 삶을 사유하고 재발견하고자 하는 여행자의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중입니다. 천천히 구석구석 걷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여행이 주는 선물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해파랑길’은 우리나라 동서남북을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앞뒤 바퀴 양옆으로 검은 패니어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견고히 부착된 패니어와 그 위로 올려진 짐들이 안정감 있게 자리 잡은 자전거의 주인은 급할 게 없다는 듯 느릿느릿 페달을 굴리며 멀어져 갔다. 그보다 앞서 빠르게 줄지어 지나간 사이클 행렬과는 사뭇 대비되는 모습이었다.전날부터 쌀쌀해질 거라는 예보와 달리 난지한강공원 날씨는 춥지 않았다. 도리어 1시간 가까이 걷는 동안 등덜미부터 올라온 열기가 단단히 껴입은 패딩을 무색게 만들었다. 날씨는 쾌청했고, 적절한 구름이 메운 하늘은 공원을 돌아보는 내내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01. “여기 산악경찰 몇 분 오셔서 교통정리 좀 해야겠는데.”“지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우스갯소리와 고마움의 인사가 서로 오갔다. 까마득한 아래까지 족히 100여명의 사람들이 늘어서 기다리는 동안 다른 한쪽으로는 수십의 사람이 줄지어 내려갔다. 가파른 바윗길에 실족할까 조심하며 하산(下山) 대열에 낀 기자도 마주친 얼굴들에 틈틈이 목례해 고마움을 전했다.주말 오전 서울 종로구의 인왕산 정상 부근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불과 반 시간 전만 하더라도 그리 붐비지 않았건만, 정오가 가까워지면서 산행하는 이
[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날 데려가시개.’무슨 말인지 아시는가? 눈썰미 좋은 이라면 ‘개’를 보고 반려동물 관련이라고 눈치 챘으리라. 그렇다.‘날 데려가시개’는 한국마사회가 올바른 반려동물 입양 확산 및 생명 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유기동물 입양 홍보 전시회다. 다음달 4일까지 약 3주 간 개최한다.지난 11일부터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전시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유실·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집중 홍보기간’ 운영에 맞춰 한국마사회가 경기도 동물보호과 및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국내 대표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인구 감소 지역 살리기에 나서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여기어때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인구 감소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관광주민증' 홍보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지자체별 숙박, 식음 등 편의 시설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명예 시민증이다.여기어때는 오는 23일까지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경북, 대구, 전남, 충북 등 89개 인구 감소 지역의 게스트하우스, 펜션, 호텔 등 지역별 인기 숙소를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깡깡!”한국마사회 실내 승마장에서 청량한 쇠망치 소리가 울려 퍼졌다.한국마사회는 지난달 28일 전국 각지에서 장제사 52명이 모인 가운데 장제 기술을 겨루는 ‘한국마사회장배 장제사 챔피언십’ 대회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3일 밝혔다.장제사는 말발굽을 관리하는 전문가다. 사람의 손톱처럼 자라나는 말발굽을 다듬고 쇠를 달궈 맞춤형 편자를 제작해 발굽에 붙이는 일을 한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장제사는 총 80명 남짓이다. 장제사란 직업은 생소하지만 최근 말산업 성장과 함께 인기 유튜브 콘텐츠로 노출되는 등 MZ세대
[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골프산업의 성장과 젊은 골퍼 및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세대) 등 신규 골퍼의 유입으로 국내의 골프붐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골프웨어, 골프용품뿐 아니라 골프장과 관련된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골프장 클럽하우스 메뉴, 골프장 주변 맛집 등 골프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주는 앱이 있어 많은 골프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골프 토털 플랫폼 기업 골프존에서는 지난해 가을 출시한 골프장 토털 정보 서비스 ‘골맵(GOLMAP)’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골퍼들이 라운드에서 활용할 수 있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지난 7월 경기도 골프 협회장배 스크린 골프 대회에서 남녀 아마추어 총 6647명이 참가해 1만3190라운드에 참여하는 등 열띤 호응을 끌어낸 골프존이 이번엔 전라북도 대회를 개최해 골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골프존은 전북 골프 협회장배 스크린 골프 대회 ‘위드 골프존(with Golfzon)’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대회는 다음달 13일까지 약 4주간 예선이 진행된다.이 대회는 전북에 거주하고 있는 아마추어 골퍼만 출전 가능하다. 예선 성적에 따라 본선 진출자를 40명을 선발한다. 본선은 다음
[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한국마사회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제50회 한국마사회장배 전국 승마대회’를 개최한다고 13일 전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마사회와 대한승마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며, 경기 과천 소재 한국마사회 승마경기장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 접수는 12일 마감됐다.올해 50회를 맞이한 한국마사회장배는 국내 최대 규모 승마대회로, 국산마 유통 활성화 및 승마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는 연례 승마 이벤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2020년
[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골프존커머스는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보유한 국내 골프용품 유통 분야에서는 1위 기업이다. 골프존커머스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27.5%였다.골프존커머스가 속한 골프존 뉴딘 그룹의 계열사로는 스크린골프를 운영하는 골프존, 골프장을 운영하는 골프존카운티, 골프연습장을 운영 중인 골프존GDR, 골프거리 측정기를 판매하는 골프존데카 등이 있어 계열사 간 시너지도 상당하다.기존 40대 이상, 남성 중심의 골프 시장은 최근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세대)의 유입과 여성 골퍼 증가 등으로 대중화되고
[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한국마사회가 제73주년 창립 기념식 행사와 함께 투명하고 공정한 경마 문화 확산의 의지를 담은 ‘공정경마 실천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지난달 29일 열린 협약식에는 한국마사회와 서울·부경·제주 경마장의 마주협회, 조교사협회 및 기수협회가 참여했다. 협약을 통해 기관 모두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마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나아가 고객에게 신뢰받는 경마 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이번 협약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공정경마 실천을 위한 상호 노력 및 협력사항 조율 △한국마사회와 경
[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무덥고 습했던 여름이 자취를 감춘 모양새다. 선선한 날씨가 느껴지며 바야흐로 가을임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다만, 봄의 꽃 5월과 더불어 최적의 여행 시기로 꼽히는 가을의 중심 10월을 맞아, 단순히 집에 있자니 뭔가 억울하다.그러면 이 좋은 시기에 나들이 삼아 어디를 찾는 것이 좋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뜩이나 움츠러들었던 축제 및 행사들이 하나둘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마사회가 가을 감성 축제의 새 장을 연다는 소식이다.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천고마비의
[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국내 카지노업과 리조트업을 영위하는 강원랜드가 이슈의 한가운데 서게 됐다. 자사 선물 가게(기프트샵)에서 가짜 명품을 판매하는 것을 알고도 늑장 대처했다는 이유 때문이다.27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강원랜드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강원랜드는 지난 5월 자사 기프트샵에서 판매한 생로랑 브랜드 가방이 가짜 명품임을 확인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후 두 달여가 지날 무렵에야 매장 철수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강원랜드는 지난해
박물관 내 전시 공간은 크게 1층과 지하 1층, 2개 층으로 구성돼 있었다. 로비로 들어서자마자 정면으로 2개 층에 걸쳐 전시된 풍납토성 성벽 단면이 눈에 들어왔다. 그 옆으로는 안내원으로 보이는 이가 서넛의 관람객을 상대로 백제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기자는 구석기와 신석기 등 문명의 기원을 다루고 있는 지하 1층 전시관을 빠르게 훑은 뒤, 백제의 건국부터 한강을 중심으로 삼국이 각축을 벌이던 시기, 중국과 일본 등 백제가 해외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던 시기의 유물을 전시한 1층 전시관으로 올라갔다.본래 백제란 이름은 ‘많은 사
“이불 밖은 위험해.”보통 집 밖으로 나가는 걸 귀찮아하거나, 사람들이 북적이는 밖을 돌아다니는 것보단 집에 머물며 여가를 즐기는 게 더 낫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이후로는 실제로 집에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표현으로도 종종 쓰이곤 했다.하지만 코로나19가 풍토병처럼 자리 잡은 엔데믹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그동안 집 밖으로 나오길 꺼렸던 이들이 다시 모임을 갖고 야외활동을 즐기기 시작했다. 이에 기자 역시 과감히 이불을 박차고 주말 아침부터 집 밖으로 나왔다.목적지는 송파구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