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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빠담빠담’ 촬영장소, 호밀밭 새벽안개 창고 어우러진 일출촬영 국민포인트! 안성팜랜드 호밀밭축제 끝나고 코스모스축제 6월16일부터

  • Editor. 이두영 기자
  • 입력 2018.06.10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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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글 사진 이두영 기자] 렌조교체용 사진기(DSLR)를 갖고 여행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사진 찍으러 가는 목적지를 출사지라고 한다. 다른 말로 하면 촬영 명소다.

사진이 잘나오는 장소 중에서도 경관이 매우 뛰어나 사진 동호회 회원들이 한번쯤 꼭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을 흔히 ‘국민 포인트’라고 한다.

일출이나 일몰 광경이 아름답거나 새벽에 안개가 끼어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해돋이 명소는 밤잠을 설치고서라도 찾아가는 국민포인트다.

(보리밭처럼 보이지만 호밀이 심어진 안성의 일출촬영 국민포인트.)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두신대길 안성팜랜드 인근에도 호밀밭과 강 안개가 어우러지는 해돋이 국민포인트가 있다. 묵직한 카메라를 소지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해 뜰 때 워낙 사진사들이 많이 몰려서 “기(게)나 고동(고둥)이나 다 온다.”며 볼멘소리를 하는 곳이다.

그런 불만이 나오는 이유는 자리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하순 어느 날, 남해안 여행을 마치고 귀경하는 도중 새벽에 그 포인트에 들렀다. 과거 안성목장으로 불렸던 안성팜랜드를 지나 탁 트인 벌판을 통과해 목적지에 다다르자, 주중 새벽 5시가 안 된 어둠 속에서도 웅성웅성했다.

 

‘(사)진사님’ 40~50명이 한 곳에 몰려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호밀밭의 해 뜨는 쪽 허름한 창고를 향해 일제히 삼각대를 세우고 렌즈를 장착한 모습이 마치 창고 총살형을 집행하는 것 같았다.

‘쨍한 사진은 3대가 덕을 쌓아야 찍을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백두산 천지나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에 갔을 때도 자주 듣는 표현이다. 그날 그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늘에는 구름이 무질서하게 엉켜 미세먼지 가득한 날처럼 부옇게 흐렸고, 그로 인해 안성천에서 뭉게뭉게 밀려오는 안개도 선명성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푸른 융단처럼 펼쳐진 밀이 미풍에 일렁이고 새들도 싱그럽게 노래해 밤잠을 설치고 달려온 진사들의 표정에는 흥겨움이 가득했다.

허름한 창고 건물은 2011년 JTBC 드라마 ‘빠담빠담’을 촬영한 세트장이다. 정우성의 작업실로 나온 장소다.

지금은 밀을 베어버리는 시기라서 푸르게 너울대는 밀밭은 없다. 그러나 사진을 배운다는 차원에서 그 건물과 안개를 배경으로 매혹적인 사진을 찍고 싶다면 추천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호밀.

초행자는 안성팜랜드 가는 길을 미리 생각해둘 필요가 있다.

내비게이션으로는 헤맬 염려가 있다. 안성팜랜드 정문에서 나온다고 가정할 경우, 오른쪽 방향으로 가다가 곧 나오는 갈림길에서 또 오른쪽으로 꺾어서 안성팜랜드가 끝나는 곳에서 왼쪽 들판길로 들어가면 창고 건물이 보인다. 안성팜랜드 바깥쪽이어서 입장료를 내지 않고 자유로이 들를 수 있는 곳이다.

안성팜랜드는 안성 가볼만한 곳으로 인기가 높다. 초원과 체험목장, 승마센터,애견인들을 위한 파라다이스독, 식당, 임실치즈피자점, 커피전문점,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안성팜랜드호밀밭축제는 6월6일 종료됐고 6월16일부터 7월1일까지 코스모스축제가 열린다. 지금은 절정에 이른 노란 유채꽃을 볼 수 있다.

안성팜랜드 개장은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이며 오후5시 이전에 입장해야 한다. 팜 입장료는 어른 1만2천원, 어린이 1만원이다. 승마와 놀이기구 3회까지 합한 요금은 1만9천원이다. 각종 제휴 카드 할인이 있다.

안성팜랜드에서 안성시 방면으로 10분쯤 가면 안성맞춤 박물관이 있고, 거기서 10분 거리에 맛집으로 소문난 ‘안성장터국밥’ 식당이 있다. 근방에 자연친화적 문화체험 놀이공간인 너리굴문화마을, 안성남사당전수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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