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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갯골생태공원 ‘미생의 다리’는 갯벌 걷기코스 일부로 환상적 출사여행지! 일출·낙조사진 잘나오고 근처에 소래포구 시흥연꽃테마파크 물왕저수지 등 가볼만한 곳 많아
경기도 시흥갯골생태공원 ‘미생의 다리’는 갯벌 걷기코스 일부로 환상적 출사여행지! 일출·낙조사진 잘나오고 근처에 소래포구 시흥연꽃테마파크 물왕저수지 등 가볼만한 곳 많아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5.2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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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미생의 다리, 미생교, 자전거 다리! 경기도 시흥갯골생태공원 근처에 있는 교량 하나를 가리키는 다양한 이름들이다.

펄이 두툼하게 쌓인 갯골의 수로 위에 커다란 자전거 뼈대처럼 서 있는 오묘한 형상의 보행교. 이 다리 위를 어떤 사람은 주변의 광활한 갯벌과 염생습지를 감상하며 걷고, 어떤 사람은 자전거를 타고 건넌다.

 

잘 만들어진 앤티크 철제소품처럼 예쁘다. 특이하게 생겨서 멀리서도 시야에 들어오는 명물이다.

이 자전거 다리가 존재감을 가장 크게 발할 때는 새벽 일출과 저녁 일몰 무렵이다. 해돋이, 해넘이 때 가장 아름답기 때문에 주말은 물론이고 주중에도 사진가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역광에 비치는 모습이나 물에 다리가 투영되는 광경이 사진촬영 소재로 ‘딱 좋아’서 개통 초기부터 출사여행지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속칭 ‘국민 포인트’로 추천되는 곳이다.

 

다리의 위치는 시흥시 방산동과 월곶동을 잇는 방산대교 바로 옆이다. 시흥 갯골은 1934~1936년 조성된 광활한 소래염전의 일부다. 바닷물이 육지로 깊숙이 들어오는 내만갯골의 특성을 이용해 소금을 만들었고 제염 작업은 1990년대 후반까지 지속됐다.

당시 갯벌 생태를 둘러볼 수 있는 걷기코스의 일부가 바로 미생의 다리다.

시흥 올레라 할 수 있는 시흥시 전체의 걷기코스는 ‘늠내길’이다. 제1코스부터 제4코스까지 각 지역 특색에 따라 숲길, 갯골길, 옛길, 바람길 등으로 세분화됐고, 미생의 다리는 갯골길의 일부다.

시흥갯골은 145만평가량 규모의 소래염전 지역 일부에 꾸며진 생태체험 및 소풍 공간이다. 애써 생산된 소금이 수인선·경부선 열차와 부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되던 통한의 역사를 뒤로한 채 2012년 2월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유명 생태관광지를 만들려는 계획에 따라 시흥갯골생태공원, 솔트베이 골프클럽, 갯골캠핑장 등이 들어섰다.

시흥갯벌생태공원에는 기존 소금창고 외에 관람안내를 해주는 인포센터와 생태교육장,해수체험장, 흔들전망대, 탐조대, 염전체험장, 시흥 100년 역사의 기념물들이 묻힌 시간의 언덕, 천이생태학습원, 사구식물원, 수상레저체험장 등이 있다. 봄이면 환상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벚꽃터널과 암석원도 마련돼 있다.

까마득한 갯벌에는 생장시기에 따라 7가지 색깔을 띠는 칠면초와 퉁퉁마디(함초) 등 염생식물이 무더기로 서식하고 게 종류도 다양하게 산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는 꽤 매력적인 환경이다.

 

손수 운전자들은 시흥갯벌생태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단, 인포센터 부근 주차장에서 미생의 다리까지는 약 4km로 1시간 가까이 걸린다. 따라서 미생의 다리 근처에 차를 대려면 내비게이션에 ‘방산대교’를 입력하고 가서 주변에서 적당한 공간을 찾아야 한다.

한편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는 9월쯤 시흥갯골축제를 연다.

인근에는 6월부터 꽃이 활짝 피는 시흥연꽃테마파크와 관곡지가 있다. 또 낚시터가 있고 맛집과 카페가 몰려 있는 물왕저수지, 인천앞바다와 시화방조제가 한눈에 보이고 낙조가 아름다운 옥구공원도 콧바람 쐬기 좋은 장소다.

또 같은 소래염전 지역이지만 행정구역으로 인천광역시에 속하는 소래포구는 어시장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넉넉한 해산물 먹거리가 자랑거리다. 수인선 협궤열차의 흔적을 느껴보려는 연인들이 즐겨 찾아 데이트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서울 중심에서도 한 시간 남짓 달리면 갈 수 있는 추천여행지로, 기분전환 하거나 탁 트인 자연에 몸을 맡기고 싶을 때 가면 큰 활력을 얻는다.

지척에 있는 소래포구와 소래습지생태공원까지 둘러보면 소래염전의 역사를 훤히 알 수 있다.  미생의 다리 한가운데에 서면 바닷바람을 맞으며 영화 타이타닉의 한 장면처럼 두 팔 벌려 크게 심호흡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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