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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해임’ 초유 사태 맞은 소진공, 양희봉 직무대행 어깨가 무겁다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2.0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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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초유의 사태가 아닐 수 없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이사장 해임이라는 악재가 터졌다. ‘보복 인사 논란’ 으로 구설에 오른 김흥빈 이사장이 전격 해임된 것이다.

김흥빈 이사장이 공식 해임되면서 소진공은 양희봉 부이사장 대행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어수서한 소진공을 정상궤도에 올려야 하는 양희봉 대행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소진공 수장인 김흥빈 이사장을 둘러싼 논란들을 살펴보면 양희봉 대행이 느끼는 압박감을 조금이나마 짐작케 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CI. [사진캡처=소진공 홈페이지]

김흥빈 이사장의 논란은 이사장 관사 이전 문제에서 시작됐다. 관사 계약기간이 1년여 남은 지난해 2월 김 이사장이 관사 이전을 검토하면서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김 이사장의 주의성실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소진공에 '기관주의' 처분을 내렸다.

보복성 인사 의혹은 관사 이전 과정에서 비롯됐다. 김흥빈 이사장이 자신의 관사 이전을 반대한 소진공 임원들에 대해 보복성 인사 단행한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 같은 의혹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관련 증언들이 나오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수십일 동안 그것(관사 이전) 때문에 고통받았다”, “지난해 2월 국무조정실 감사 때 이사장에 불이익한 방향으로 진술한 4명이 원거리 발령이 났거나 전혀 다른 부서로 발령났다” 등의 증언이 국감에서 쏟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이사장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김 이사장의 인사 조치를 보복성으로 판정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보복성 인사라는 판정이 나오자 소진공 노동조합은 김 이사장 퇴진운동에 돌입했다. 김 이사장 퇴진 투표의 찬성률은 91%에 달했다.

노조 측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공단 이미지 실추와 추락해버린 대내외적 신뢰, 리더십 상실, 지켜진 적 없는 약속 등 이사장과 관련 간부는 공단을 도덕적 해이의 덩어리로 만들었다"고 목청을 돋웠다.

상황이 악화되자 소진공 이사회는 지난달 26일 김 이사장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했다. 김 이사장은 이 자진사퇴 권유를 거부했다. 결국 중기부에서 대통령까지 거쳐 6일 김 이사장 해임이 최종 결정됐다.

이러한 진통 끝에 양희봉 대행이 소진공을 당분간 맡게 됐다. 양희봉 대행에게 놓인 당면 과제는 김흥빈 이사장을 둘러싼 논란과 해임으로 실추된 소진공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이다. 소진공에 대한 국민들의 불편한 인식도 문제이지만 공단에 대한 중기부의 감사·감시가 더욱 엄격해질 것이란 점은 양희봉 대행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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