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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품평 메시지 논란' 쿠팡의 대책은?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12.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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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쿠팡의 배송 직원들을 ‘쿠팡맨’이라 부른다. 전자상거래를 업으로 삼고 있는 쿠팡의 핵심 전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일선에서 ‘로켓 배송’을 위해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고 있다.

한데 일부 쿠팡맨들이 배송 업무와 별개로 자신들만 볼 수 있는 ‘케어 메시지’를 통해 ‘고객 품평’을 벌여 세간의 빈축을 사고 있다. 케어 메시지는 배송 시 유의사항 등을 담은 쿠팡맨들의 자체 커뮤니티라 할 수 있는데, 이곳에 부적절한 메시지가 올라온 것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연합뉴스]

쿠팡의 ‘고객 품평 메시지 논란’은 이데일리 12일 단독 보도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부 쿠팡맨들이 고객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메시지를 올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구체적으로 문제의 쿠팡맨 6명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케어 메시지에 올린 글에는 ‘내 스탈(스타일)’ ‘역대급 반전’ ‘개인 취향 존중합니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누가 봐도 배송과 관계없는 내용이다. 일각에서 “‘내 스탈’이라고 쓴 대목에서 소름 돋았다”라고 꼬집는 이유다.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쿠팡맨은 물론이고 해당 고객의 실명까지 나와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업계 일각에선 “쿠팡은 최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의 투자를 받게 됐다”면서 “이번 ‘고객 품평 메시지 논란’으로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쿠팡의 로켓 배송. [사진=연합뉴스]

쿠팡 입장에선 재발 방지책 마련에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쿠팡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잘못한 건 맞다”면서 “지난 일이고 현재 회사 내서 조치가 진행 중인 건이다”라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케어 메시지는 해당 지역 배송을 담당하는 일부의 쿠팡맨만 볼 수 있다”며 “문제가 되는 메시지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제의) 메시지 작성 후 퇴사한 직원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직원들을 대기 발령 조치했다. 회사 차원의 조사를 거쳐 이들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문제가 된 케어 메시지의 경우 현재 쿠팡맨들이 메시지를 직접 작성하는 방식에서 아예 메시지 유형들을 정해놓고 선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쿠팡 측 설명이다.

로켓 배송도 좋지만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거나 품평을 하는 ‘숨은 모독’ 행태가 재발될 경우 소비자들의 마음은 로켓처럼 빠르게 떠날 수 있기에 쿠팡으로서는 이번 사태를 매우 위중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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