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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17 출시‘ 골든블루 위스키의 무연산 논란, 마침표? 2라운드 돌입?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2.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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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국내 위스키 제조사인 골든블루 위스키의 무연산 논란은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다. 다른 위스키 제조사들은 골든블루가 무연산 위스키를 고급화해 연산 위스키인 것처럼 홍보해 비싼 가격에 판다며 비판해 왔다.

골든블루가 12일 출시한 '팬텀 디 오리지널 17(팬텀 17)'에 ‘17년’이라는 연산을 표시한 것은 이 같은 무연산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골든블루 위스키 논란은 여전히 그치지 않는 형국이다. 업계에서 골든블루가 이번에 출시한 팬텀 17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다는 게 그 논란의 이유다. 실제로 이 팬텀 17은 연산을 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골든블루가 만든 무연산인 다이아몬드보다 가격이 낮다.

골든블루 '팬텀 디 오리지널17'. [사진=골든블루 제공/연합뉴스]

연산 표시는 위스키 원액의 가장 짧은 숙성 시간에 따라 표기된다. 예로 ‘12년산’이라는 것은 위스키에 들어간 원액들이 모두 숙성기간이 12년 이상이라는 얘기다. 표시된 연산 숫자가 낮을수록 위스키의 가격이 저렴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무연산 위스키는 조건이 연산 위스키보다 덜 까다롭다. 무연산 위스키는 위스키 본고장인 스코틀랜드 기준에 따라 최소 3년 이상 숙성된 원액의 조건만 만족하면 된다. 굳이 무연산 위스키를 연산 위스키의 형식으로 표시하면 ‘3년산’ 위스키부터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자연스레 무연산 위스키가 연산 위스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이 가능해진다.

이번에 골든블루가 내놓은 연산 위스키인 팬텀 17의 가격이 자사 무연산 제품인 다이아몬드보다 낮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계 안팎에선 골든블루 위스키 제품을 둘러싼 논란이 2라운드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골든블루 '더 다이아몬드'. [사진캡처=골든블루 홈페이지]

골든블루 위스키 논란의 시작은 골든블루가 연산 표시를 없앤 2012년부터다. 골든블루는 연산 표시를 없애자 그 이전까지 내던 수십억원씩 영업손실을 만회하고 고공성장을 이어갔다. 위스키 1위 판매량은 골든블루 차지였다.

골든블루의 이러한 성장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4월 민생경제연구소와 술사랑 동호회는 골든블루가 무연산 위스키로 부당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공정거래법,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소비자 기본법, 소비자 기만 및 부당폭리 위반 등으로 신고했다.

이들이 신고한 이유는 골든블루가 무연산 위스키 제품을 고급화해 연산 위스키인 것처럼 홍보해 비싼 가격으로 판매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회사는 폭리를 취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위스키 원액의 출처나 제조공법 등 품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문제 삼고 있다.

이들이 무연산 위스키 값을 인하하고, 품질정보 공개, 라벨에 연산 표기 의무화 등을 골든블루에 요구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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