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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 기업, 20년간 매출 3.3배 증가에도 '1조 클럽'은 감소세…"외형 성장 정체기"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12.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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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20년간 국내 1000대 상장사의 매출이 3배나 증가했지만, 2012년 이후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1조 클럽’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가 13일 발표한 ‘1996~2017년까지 국내 1000대 상장사 경영 실적 분석’에 따르면 매출 총액은 IMF 구제금융 당시인 1997년 452조원에서 지난해 1492조원으로 늘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한 조사 결과 20년 만에 3.3배 늘었다. 특히 2008년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설 때까지는 매년 성장세를 이어갔고, 2008년에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무려 27.3%에 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IMF 관리 체제를 벗어나 매출 1000조원대 시대까지 열었지만 2008년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이듬해인 2009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1.3% 소폭 줄기도 했다.

2010년 이후 또다시 국내 상장사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2012년에는 1482조원에 달했지만 이후 지난해(1492조원)까지 5년째 1500조원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출 증가율이 0.7% 오르는 데 그쳐 매출 성장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상장 기업들이 외형 성장 정체기라는 긴 터널 속에 진입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1000대 상장사 중 지난해 매출 1조 클럽 기업 수가 2012년 이후 5곳이 감소한 모양새다. [사진=한국CXO연구소 제공]

대기업의 매출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면서 1조 클럽의 가입 기업 숫자도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국내 1000대 상장사 중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 숫자는 1997년 74개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2년에는 192개로 2.5배 수준이 됐지만, 이후 2013년 189개, 2014년과 2015년 186개에 이어 2016년에는 184개까지 줄었다.

IMF 외환위기 시대에 진입한 1997년 때와 비교하면 1조 클럽 기업 숫자는 118곳이나 많아졌지만, 지난해 1조 클럽은 187곳으로 2012년 때보다 오히려 5곳 줄어들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기업 매출 규모가 1400조원대에 머물러 있는 것은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으로는 한국 경제를 역동적으로 움직여나가는 성장 엔진 동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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