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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추행 회식, 세계 일류를 표방하는 기업의 씁쓸한 민낯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12.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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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재계서 세계 일류를 표방하는 우리나라 기업을 말해보라고 하면 십중팔구 ‘삼성전자’를 거론한다. 해외에선 ‘한국은 몰라도 삼성전자는 알고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한데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서 충격적인 ‘성추행 회식’이 벌어져 비상한 관심을 끈다.

회식자리가 말 그대로 성추행 현장이었다는 건데, 올해 초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진 미투운동에 역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씁쓸한 민낯이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삼성전자 CI. [사진출처=삼성전자 누리집]

이같은 사건은 13일 TV조선 단독 보도를 통해 도마 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성추행 회식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지난달 23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모 부서의 저녁 회식 자리엔 남녀 직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당시 회식 현장에 참석했던 한 참석자에 따르면 술이 몇 순배 돌자 그 자리에 있던 최선임자인 A부장이 갑자기 엽기행동을 보였다.

우선 A부장은 요새 중국서 ‘신종 러브샷’이 인기라고 운을 떼면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직원들에게 그 영상을 보여주었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녀가 옷 속으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채 술을 마시고 있는 장면이 그대로 노출됐다. 보통 상식 수준으로 따지자면 참으로 보기 민망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더 가관인 점은 A부장이 이후 허리띠를 풀어 목에 건 뒤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가 ‘가장 크다’는 말까지 내뱉었다는 데 있다. 이정도면 엽기를 넘어 공포로 비춰질 정도다.

A부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술자리가 2차 3차로 이어지는 동안 A부장은 여직원까지 포함해 서로 입에서 입으로 음식을 옮기는 게임을 하도록 했다.

A부장은 노래방에선 여직원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접촉도 벌였다.

물론 이같은 공포의 성추행 회식자리를 제보한 여직원은 여직원협의회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결국 6일 뒤 A부장에게 당한 여직원이 인사부서에 직접 성추행 제보를 한 뒤, A부장에게 출근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삼성전자는 “회식 성추행에 대해선 무관용, 일벌백계가 원칙”이라며 회식 참가자 20여명 전원을 상대로 가담·방조 여부에 대한 진상파악에 나섰다.

문제의 A부장은 이후 “무릎이라도 꿇고 사과하겠다”는 뜻을 TV조선을 통해 전했다.

허나, 부적절한 성추행 사건은 이미 벌어졌다. 활시위를 떠난 화살 형국이다. 당사자가 아닌 피해자의 멍든 상처에 대한 삼성전자 측 향후 안배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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