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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이 대표 개인돈? 시몬스침대 명성 흔들리는 의혹의 끝은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1.04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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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국내 침대업계 2위의 시몬스가 최근 명성에 금이 가는 일로 홍역을 앓고 있다. 대리점을 상대로 갑질을 벌인다는 의혹도 모자라, 회삿돈으로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하고 자택 인테리어 비용을 댔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JTBC는 3일 시몬스 안모 대표가 필리핀 여성 A씨를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 대표는 A씨를 회사 직원으로 올린 뒤 집안일을 비롯해 딸의 영어 교육까지 맡겼다. A씨와 함께 일했다는 다른 도우미에 따르면 애틀랜타 출장도 안 대표 딸의 미국 연수를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몬스 대표가 필리핀 여성을 직원으로올려놓고 집안일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필리핀 여성 A씨가 2011년 작성한 근로 계약서에는 시몬스침대에서 해외 마케팅 직원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돼 있다. A씨가 회사 직원으로 위장해 가사도우미를 했다는 정황은 후임 도우미를 위해 썼다는 업무 인수인계서에도 드러났다. 이 문서에는 A씨가 안 대표 집에 살면서 초등생 딸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집 청소나 빨래를 했다고 돼 있는 것으로 적혀 있다.

JTBC는 “A씨는 도우미 일을 그만 둘 때까지 회삿돈으로 급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문서로 확인된 것만 1년간 2900여만원”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시몬스침대 측은 “관련 서류를 확인해보겠다”는 답만 되풀이하면서 더 이상은 응답하지 않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 대표는 회삿돈으로 자택 인테리어 비용을 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JTBC는 불법 고용 의혹에 이어 시몬스침대가 2년간 법인 명의로 수입한 물품 목록에서 이런 정황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몬스침대가 법인 명의로 관세청에 신고한 2016, 2017년 수입 내역서에는 2억짜리 주방 가구 세트와 6000만원짜리 냉장고, 1억짜리 조각품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런데 묘하게도 이 물품들을 수입한 시기가 안 대표가 서울 삼성동에 집을 지을 때와 겹쳐 자신의 집 인테리어에 필요한 물품을 법인 명의로 수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몬스침대 측은 JTBC에 “일부 인테리어 물품을 직영 매장에서 쓰려고 수입했다가 대표 개인 비용으로 다시 구매했다”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인 증빙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다운뉴스가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답변을 듣고자 시몬스침대 측에 문의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시몬스는 지난해 1733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에이스(2060억원)에 이어 국내 침대업계 2위의 매출을 자랑했다.

허나 지난해 한진그룹 총수일가가 필리핀 도우미 불법 고용, 회삿돈 유용 혐의 등으로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기업 오너 일가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한 터라 시몬스침대의 잇따른 의혹의 사실로 확인될 경우 신뢰가 무너져 등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많은 의혹에 휩싸인 시몬스를 정밀히 조사해 봐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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