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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노사 극적 타결…'세계최장 426일 굴뚝농성' 끝내기까지 공동행동들은?
파인텍 노사 극적 타결…'세계최장 426일 굴뚝농성' 끝내기까지 공동행동들은?
  • 최민기 기자
  • 승인 2019.01.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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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스타플렉스(파인텍) 노동자들의 세계 최장기 고공 농성이라는 씁쓸한 기록 끝에 파인텍 노사가 굴뚝농성 426일 만인 11일 협상을 타결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6차 마라톤 밤샘 교섭 끝에 극적으로 노사들가 합의점을 찾았다.

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은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는 홍기탁·박준호 두 조합원의 조속하고 안전한 복귀와 범사회적 열망을 우선으로 10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제6차 교섭에 최선을 다해 임했다”며 “그 결과 11일 오전 7시20분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0시간20분의 지리한 교섭 끝에 노사가 마침내 손을 맞잡은 것이다.

파인텍 노사 합의서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 지회장(왼쪽 두 번째)과 김세권 파인텍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이날 합의는 파인텍 노동자들이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 열병합발전소의 75m 높이 굴뚝에서 농성한 지 1년 2개월(426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고, 굴뚝 위 농성으로는 유일무이한 초장기 기록이다. 농성자들은 굴뚝 위의 폭 80㎝ 정도 공간에서 두 번의 겨울과 한 번의 여름을 버텨냈고, 지난 6일부터는 단식투쟁까지 들어갔다.

'426일 굴뚝농성'이 마무리가 된 가운데 자동차 유리창에 굴뚝이 비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6차 교섭이 극적 타결을 이루면서 굴뚝 농성자들은 농성을 끝내고 무사히 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 공동행동은 “현재 단식 중인 고공농성자들의 상태를 고려해 최단 시간 내 안전한 복귀 방식을 결정할 것”라고 설명했다.

파인텍 노사는 농성 411일째인 지난해 12월 27일부터 교섭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5번의 교섭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면서 2014∼2015년 경북 구미의 ‘스타케미칼’ 공장 굴뚝에서 408일을 버틴 적 있는 차광호 지회장은 사측을 협상장으로 끌어냈고, 동료의 굴뚝 농성을 끝내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12월 10일부터 33일째 단식을 해왔다.

파인텍 노동자들과 뜻을 같이해 온 공동행동도 이런 날을 맞기 위해 지난해 5월과 12월, 청와대에서 스타플렉스 사무실까지 부처님께 온전히 나를 맡긴다는 의미의 ‘오체투지’로 20㎞를 왕복했다. 이밖에 송경동 시인, 나승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등도 연대하는 의미로 25일째 단식 시위를 하기도 했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은 단식 23일 만인 9일 심장 이상이 발생해 단식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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