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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그린북 '반도체 불확실성' 첫 언급 왜?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1.1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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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정부가 올해 첫 경제진단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을 처음으로 언급해 주목을 끈다. 경제상황에 대한 정부의 인식을 담은 최근 경제동향인 '그린북'이 반도체 업황 비수기를 우려했다는 점에서 여러 해석을 낳는다.

기획재정부는 11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 1월호(그린북)'를 통해 반도체 업황의 우려 요인을 분석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반도체 업황은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고용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됐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경제동향 1월호'(그린북)를 통해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을 첫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분기 비수기 진입, D램 가격 하락에 이어 데이터센터 수요 둔화가 가중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반도체 업황의 리스크요인이 늘었다. 그린북에서 국내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등 호황을 이어온 반도체 업황의 비수기가 처음 언급되면서 '시장 고점'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이어졌다.

고광희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업종을 특정해 리스크요인을 담은 것은 처음"이라며 "최근 반도체 가격이나 수요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있는데, 반도체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주요 리스크요인으로 보고 모니터링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반도체 출하 지수는 전달보다 16.3% 하락했다. 2008년 12월(-18%)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 줄어든 10조8000억원의 4분기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밑돈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이어서 '어닝쇼크'로 다가왔다.

업계에선 4분기 어닝쇼크를 예상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하여 반도체 업체들은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힌 메모리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 예상치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다만 그린북의 부진 전망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조절을 통한 수급 균형이 올해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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