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오는 3월부터 원아 200명 이상인 대형 유치원에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이 도입된다.

교육부는 더불어민주당과 당정 협의를 통해 오는 3월부터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전문 회계 인력이 없는 사립유치원에 핵심기능 위주로 시스템을 간소화한 맞춤형 에듀파인을 제공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25일 정부가 발표한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에 따른 것이다.

에듀파인 도입은 원칙적으로 200명 이상 대형 유치원을 대상이지만 200명 미만 유치원도 희망하면 활용할 수 있다.

200명 이상인 대형 유치원은 지난해 10월 정보공시 기준으로 유치원 총 4090곳 중에 14.2%(581곳)이다.

교육부는 전문 회계인력 없이 원장이 회계를 관리하는 유치원이 많은 현실을 고려해, 현재 10여개에 달하는 메뉴를 예산 편성·집행, 결산 등 세 가지 기능 위주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에듀파인을 통해 사립유치원의 예산편성, 수입 및 지출관리, 결산 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해 1년 예산 규모와 지출 현황을 파악함으로써 업무효율성과 회계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에듀파인을 통한 국가회계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세입·세출 예산과목을 기준으로 예산편성, 수입관리 및 지출, 결산 등 회계 기능 중심으로 사용 항목 간소화 △사립유치원 관계자가 참여하는 ‘현장자문단’ 구성해, 시스템 개선 단계부터 사용자 편의 반영 △알기 쉬운 사립유치원 사용자 매뉴얼(1월 말) 작성 및 보급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사립유치원이 에듀파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상시 지원체제도 구축한다. 국가회계에 대한 인식 부족과 에듀파인 첫 도입에 따른 여건을 고려한 방안이다.

다만, 오는 3월까지 에듀파인 도입을 거부하는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등 강한 제재를 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에듀파인 도입으로 유치원 운영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유치원의 학교로서의 책무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