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고훈곤 기자] 남양유업의 발 빠른 소비자 대응에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소비자들은 남양유업의 솔직한 인정에 찬사를 보냈다.
발단은 이렇다. 지난 14일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및 맘카페 등을 통해 남양유업의 어린이용 주스 ‘아이꼬야’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는 소비자 제보가 올라와 파문이 일었었다.
남양유업측은 제보에 따라 본사직원들과 함께 곰팡이가 든 제품을 구입한 가정을 방문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음료 캔을 열어보니 곰팡이 덩어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바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지난 16일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공식 사과문을 통해 “아이꼬야 우리아이주스 레트비트와 사과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점에 대해서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한다. 제조과정이 아닌 배송상의 문제로 확인되었으나 이로 인해 상처 받았을 아이와 부모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며 “앞으로 배송·유통과정을 더 섬세하게 관리하여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문제가 된 해당 제품을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조사한 결과 택배로 배송되는 과정 중 충격으로 인한 미세한 구멍이 생겨 외부공기가 유입된 걸로 판명됐다”며 “앞으로는 소비자가 자사 제품을 더욱 안심하게 구입해 드실 수 있도록 작은 부분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곰팡이가 발견된 ‘아이꼬야’ 우리아이주스 레드비트의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