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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日초계기 위협 비행에 적극 대응모드…강경화, 다보스서 고노에 유감표명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1.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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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우리 군은 23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P-3C)가 남해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구축함을 향해 근접 위협비행을 했다며 일본 측을 강력 규탄했다. 일본 정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리 군 당국은 일본 해상초계기의 근접 위협비행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24일 "어제 일본 초계기가 근접 위협비행하는 장면을 대조영함에 있는 영상장비를 이용해 모두 촬영했다"며 "해당 영상에는 일본 초계기가 얼마나 위협적으로 비행했는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우리군은  23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P-3C)가 남해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구축함을 향해 근접 위협비행을 했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2시3분께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 함정을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 거리 약 540m, 고도 약 60~70m 저고도로 근접 위협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이러한 행위는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정의했다.

일본의 초계기 근접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본 초계기는 지난달 20일에도 조난한 북한 선박 구조에 나선 해군 광개토대왕함을 향해 저공으로 위협 비행을 한 것과 관련해 한일이 대립해왔다. 뿐만 아니라 올해에만 1월 18일, 1월 22일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한 근접 위협 비행을 실시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20일 일본의 저고도 근접 위협 비행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재발방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23일 또다시 저고도 근접위협비행이 이뤄지자 합참은 "이는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이므로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자위대 초계기가 저공 위협비행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방위성은 "자위대 초계기가 저공 위협비행을 한 사실이 없다. 고도 60~70m도 사실이 아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종래대로 국제법에 따라 고도 150m 이상을 확보하며 초계기를 운용했다는 것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최근 불거진 레이더 갈등 등 현안에 대해 비공개 논의를 진행했다. 강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을 포함해 세 차례 일본 초계기의 우리 함정에 대한 저공근접비행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이러한 행위로 상황이 정리가 안되고 계속 진행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노 외무상은 "한일관계는 매우 엄중한 상황에 있으나, 그러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장관님과 이렇게 직접 만나 회담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도 "한국 측이 주장하는 것 같은 근거리로는 비행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유감이다"고 답했다.

일본 초계기의 저공근접비행과 관련해 한일 양국간 군사 긴장이 높아지면서 정치권에서는 한일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의 종료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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