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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부당노동 논란 이어 채용비리 의혹까지...도화선은 직원들의 쌓인 불만?!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9.01.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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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IBK투자증권의 부당노동 논란과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현 김영규 사장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불만이 쌓였다가 내부고발로 이어진 것이란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IBK투자증권 전 부사장 김모씨, 전 경영인프라본부장(상무) 박모씨(이하 현재 시너지추진위원)와 전 인사팀장 A씨(인사부장), B씨(고객만족부장)를 지난 28일 기소했다. 이들은 2016~2017년 대졸신입직원 채용 당시 청탁을 받고 해당 지원자들을 특별 관리한 혐의를 받는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8월에는 IBK투자증권의 ‘부당노동’을 폭로하는 내용을 담은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연이어 올라온 바 있다.

IBK투자증권의 내부자로 추정되는 청원자는 “IBK투자증권은 근무시간 개선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을 혹사시키고, 밤까지 억지로 야근과 회식은 물론 주말에 행사를 핑계로 직원들을 나오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에 아이와 가정이 있는데도, 직원들은 갑질을 당한다. 회사에 안 나가면 (IBK투자증권은 해당 직원을) 다른 부서로 보낸다든지, 인사평가를 나쁘게 해 승진 취소 및 연봉 삭감을 진행한다”면서 “아직도 인권의 자유와 평등을 짓밟는 IBK투자증권을 조사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IBK투자증권 측은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2016~2017년은 신성호 전 사장 재직 시절로 김영규 현 사장과는 무관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IBK투자증권 안팎에서는 “IBK투자증권 내부의 각종 문제는 현재까지 계속 진행형이었기 때문에 김영규 사장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IBK투자증권 기소 건을 두고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IBK투자증권이) 해당 재직자를 관련 업무에서 물러나게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일각에서는 “2017년 12월 취임한 김영규 사장이야말로 그동안 자신의 성과를 부각시키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사’를 무리하게 만들면서 직원들을 너무 부린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직원들의 쌓인 불만이 결국 도화선이 돼 ‘부당노동 논란’, ‘채용비리 의혹’이 터진 형국이라는 시각이다.

IBK투자증권 CI. [사진=IBK투자증권 누리집 캡처]

“내부 인적자원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직원 간 소통 확대 및 순환보직을 통해 상호 이해도를 높여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강조한 말이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향해 내리는 명령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소통을 하기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IBK투자증권이 처한 씁쓸한 상황과는 왠지 동떨어져 보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기해년 새해 IBK투자증권의 경영 목표를 ‘비전을 향한 전진, 내실을 통한 위험요인 극복’으로 정한 김영규 사장. 과연 김 사장이 ‘부당노동 논란’, ‘채용비리 의혹’ 등 잇단 악재를 극복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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