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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열차·비행기 섞어 타고 하노이행?...'김일성 로드' 후광효과 기대하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2.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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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불과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차와 비행기를 섞어 타고 하노이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됐다. 열차로 중국 대륙을 종단한 뒤 베트남과 중국 접경 지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하노이까지 간다는 시나리오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복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열차와 항공편을 함께 이용해 하노이까지 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하노이까지 열차로만 이동하게 되면 이동 시간이 너무 지체돼 보안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까지 열차 이용시 예상 경로. [사진=연합뉴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그렇게 멀리까지 열차만을 타고 갈지 의문”이라며 “열차와 비행기를 함께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하노이까지 열차 여행 경로는 대중들이 이미 잘 알고 있다”며 “이는 보안상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SCMP에 따르면 또 다른 청와대, 정부 부처 관계자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철도와 항공편을 같이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북한 주석에 대한 후광효과를 즐기는 그의 입장에서 고려해 볼 만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주석은 1958년 베트남 방문 당시 평양에서 열차를 타고 중국 베이징과 우한을 거쳐 광저우까지 이동한 뒤 전용기를 이용해 하노이로 향한 바 있다.

이밖에 외신에서는 김 위원장의 교통수단과 관련해 철도를 이용해 중국을 횡단해서 베트남까지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전날 보도에서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열차를 타고 중국을 종단해 내려온 후 중국 접경에 있는 베트남 동당역에서 차량을 갈아타고 하노이까지 이동하는 경로를 베트남 당국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이용하는 전용열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60㎞ 정도로 알려졌고, 이 열차로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에서 출발해 베트남까지 이동한다면 60시간여, 이틀 반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이 열차로 베트남까지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경로는 베이징, 상하이, 지난, 난징, 구이린 등을 거쳐 베트남과 인접한 윈난성 쿤밍시에 도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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