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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설화'에 하태경 “청년인지감수성 키워 청년 분노에 귀 기울이시라“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2.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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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설훈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 이유와 관련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교육 탓이라는 발언이 파문을 낳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역대급 망언”이라며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했고,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청년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꼰대정당”이라고 힐난했다. 설훈 의원은 사과하고 해명했지만 싸늘한 20대 청년들의 민심을 얼마나 추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설훈 의원은 21일 인터넷 매체 폴리뉴스와 인터뷰에서 현 정부에 대한 20대 남성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젠더 갈등 충돌도 작용했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 교육의 문제도 있다”며 “이분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이 20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이전 보수정권의 교육탓으로 돌리는 발언으로 파문을 낳았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저는 되돌아보면 민주주의 교육을 잘 받은 세대였다고 본다”며 “민주주의가 중요한 우리 가치고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야 한다는 교육을 정확히 받았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20대를 놓고 보면 그런 교육이 제대로 됐나 하는 의문은 있다”며 “그래서 결론은 교육의 문제점에서 찾아야 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장능인 대변인은 22일 서면 논평에서 “‘국민 개·돼지 발언’을 능가하는 역대급 망언”이라고 규정하면서 “민주당은 20대 청년을 모욕한 설 최고위원을 즉각 제명하고,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설 최고위원은 20대 남성의 지지가 여성에 비교해 낮은 이유를 젠더 갈등과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교육에서 찾았다”면서 “본인이 속한 진영에 지지를 보내지 않으면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은 ‘멍청이’가 된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본인의 잘못을 즉각 인정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민주당은 20·30세대를 모욕한 그에게 조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설훈 설화’로 파문이 커지자 설훈 의원은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상처가 된 분들이 있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날 밤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이같이 밝히며 “다만 20대 청년들에게 사실이 아닌 일로 자극하고 갈등을 초래하지 않았으면 바란다”고 했다.

이어 “발언의 의도와 사실을 보면 젊은 세대를 겨냥해 지적한 게 아니다”라며 “교육이 인간의 의식과 사고를 규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원인의 한 측면에서 교육 환경과 정책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만든 나를 포함한 여야 정치권과 기성세대에게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2일 유튜브 채널 ‘하태경TV’에 올린 영상을 통해 “꼰대 발언을 일삼는 민주당은 청년인지 감수성이 매우 떨어지는 반청년정당이자 꼰대 정당”이라고 규정했다. [사진='하태경TV' 캡처]

다른 야당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특히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청년인지감수성이 떨어지는 꼰대정당”이라고 규정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청년인지감수성이 떨어지는 민주당 꼰대분들은 절대 시청 금지!’라는 제목으로 설훈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설 최고위원의 이야기는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적폐정부이기 때문에 (청년들이) 적폐교육을 받았고, 지금 20대들은 적폐세력이라는 것인가?”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청년인지감수성이 빵(0)점”이라며 “민주당 여러분, 청년인지감수성 좀 키워서 청년들의 분노에 귀를 좀 기울이시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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