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MB 보석 허가에 엇갈린 반응...한국당 "건강 고려 다행" vs 여야 4당 "존중하나 실망"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3.06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법원으로부터 보석 허가를 받은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존중하지만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그의 나이와 건강 상태를 고려한 결정으로 받아들인다며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혀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법원이 6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보석을 조건부로 허가하자 여야 정치권은 일단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정당들은 ‘구속 만기까지 재판을 마치는 게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법원이 보석을 허가한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향후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건부 보석 허가에 엇갈린 입장차를 보인 여야 4당과 자유한국당.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보석 결정을 전해들은 직후 “법적 절차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 및 방미단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석 허가 사유가 있었기 때문에 허가한 것”이라며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앞으로 재판 절차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몸이 많이 편찮으셨다는 말씀을 전해 듣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지금이라도 (보석이 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전 대통령이) 건강관리를 잘 하길 바란다”고 같은 결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항간의 실소를 자아냈던 탈모, 수면무호흡증, 위염, 피부병 등의 질환을 보석의 사유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이 전 대통령 쪽이 1심 당시부터 무더기 증인신청 등으로 재판을 고의 지연시킨 바 있음에도 법원이 신속하게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이 전 대통령을 향해 “구치소에서 석방됐다고 기뻐하지 마라” “증거인멸은 꿈도 꾸지 마라”고 경고했고, 법원을 향해서도 “앞으로의 재판 과정도 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화당 쪽에서는 한층 격앙된 반응이 나왔는데 문정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명박의 돌연사 위험은 제거되고 국민의 울화병 지수는 높아졌다”고 강도높게 평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말장난에 불과한 국민 기만”, “한마디로 이명박 측의 꼼수에 놀아난 재판부의 무능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