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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동창리 상황에 이틀째 "실망"...1년 뒤 알려주겠다는 속내는?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3.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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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이틀째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기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실망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조금 실망했다”며 “지켜보자, 1년 정도 뒤에 여러분께 알려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전날에 비해 실망감 표현의 결이 조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북한의 동창리 발사장 재건 소식에 이틀째 "실망" 발언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날 그는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을 복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정법’이 사라진 대신 실망의 뉘앙스가 배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에서 장기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1년 정도 지나서 알려주겠다는 발언이 주목을 끈다. 무엇을 알려주겠다는 것이고, 왜 1년 뒤인지에 대해서는 더는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3월은 미국에 대선 분위기가 달아오를 시점인데, 북한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외교적 성과로 자랑해 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재선 도전을 앞두고 북한 문제가 선거 쟁점으로 부각되는 걸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재선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 볼턴 보좌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최근 상업 위성 등에 포착된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 단계에서 말할 입장에 있지 않다”며 “우리는 정보를 확보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현 상황을 신중하게 들여다 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로 그들(북한)이 이 방향을 택한 것이라면 매우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볼턴 보좌관은 북한과 후속 대화 가능성은 계속 열어두면서 북한이 ‘큰 그림’을 살펴볼 준비가 돼 있다면 협상이 성사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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