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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보험을 한번에! '복합점포'가 뜨는 까닭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9.03.1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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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같은 건물 내에서 종합자산관리(WM)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점포’가 시중 은행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고객에게 예·적금뿐만 아니라 증권·보험사 상품까지 제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아울러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확대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달 인천 송도에 은행·증권 복합점포인 KB GOLD&WISE 송도센트럴파크를 개설했다. 신한금융 역시 지난달 충남 천안(천안불당금융센터)과 경기 일산(일산중앙금융센터)에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각각 열었고,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에 은행·증권 복합점포(판교WM센터)를 오픈했다.

KB금융. [사진=연합뉴스]

올해 초 기준으로 복합점포의 수는 신한금융 70개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KB금융 66개, IBK기업은행 19개, 하나금융 24개, 농협금융 12개, 우리금융 7개 등 총 200여개로 집계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올해 안으로 복합점포 수를 75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도 “올 상반기에 2곳 추가 오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합점포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고객의 접근 편의성을 증대할 방침”이라며 “점포별 환경에 맞춘 다양한 운영 모델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복합점포가 뜨는 이유는 뭘까.

복합점포는 방문 고객 입장에서 은행·증권 업무를 한 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해당 점포에 상주하는 은행·증권사 직원(PB)이 추천하는 맞춤형 상품을 접해볼 수도 있다. 복합점포를 방문하면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제대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복합점포 운영에서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일반 점포보다 근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복합점포 상주 직원들 간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아무리 같은 금융지주 계열사 직원 사이라도 서로에게 고객을 소개해주는 것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논리다. 자신의 실적에 구멍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험설계사들의 불만도 무시하지 못한다. 은행 중심의 복합점포에서 보험을 팔면 설계사 수입이 줄 수밖에 없고, 결국 일자리마저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 보험설계사들의 주장이다. 

금융지주의 장점을 살릴 것으로 기대되는 복합점포의 성공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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