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자신의 학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다소 그렇다’(38.0%) ▶‘매우 그렇다’(30.6%) 등의 긍정적 반응을 나타낸 응답자가 68.6%로 나타났다. ▶‘보통이다’(27.8%)도 많았으며 ▶‘별로 그렇지 않다’(2.8%) ▶‘전혀 그렇지 않다’(0.9%) 등은 소수였다.
이런 학벌에 대한 자긍심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학벌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응답이 남성(64.3%)보다 여성(85.8%)에서 훨씬 많이 나왔다. 특히 남성은 ‘다소 그렇다’(38.0%)가 ‘매우 그렇다’(26.3%)보다 높았지만 여성은 ‘매우 그렇다’(42.9%)와 ‘다소 그렇다’(42.9%)가 같은 비율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78.9%)가 30대(69.7%), 40대(61.2%), 50대 이상(70.0%) 등 나머지 연령대에 비하여 더 높은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다.
또 상당수 응답자들은 명문대 학벌로 쉽게 취업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학벌 때문에 쉽게 취업할 수 있었다고 여기는지를 물었더니 ▶‘매우 그렇다’(20.4%), ▶‘다소 그렇다’(42.6%) 등 쉽게 했다는 응답이 63.0%에 달했다. ▶‘보통이다’는 25.9%였고, ▶‘별로 그렇지 않다’(7.4%) ▶‘전혀 그렇지 않다’(3.7%)는 등 어려웠다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그렇다면 일부 기업이 채용과정에서 명문대 출신을 우대하는 것은 정당할까? ▶‘기본역량과 학업성취도, 성실성을 평가하는 것이므로 적절하다’는 의견이 66.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응답자 3명 중 2명 꼴이다. 이 역시 남성(63.8%)보다는 여성(75.0%)에게서 응답률이 높았다. ▶‘학벌은 지원자가 갖춰야 할 소양과는 큰 관련이 없으므로 부적절하다’(27.8%)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5.6% 나왔다.
이 같은 학벌은 취업 뿐만 아니라 취업 이후의 직장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학벌이 도움을 주었다는 직장인이 68.5%에 달했던 것.
학벌은 주로 ▶‘사내에서 인맥이나 라인을 형성하는 것’(36.5%)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학연’을 맺는데 학벌이 유용하게 쓰이는 것. ▶‘학벌 때문에 우수한 인재라는 인상을 주는 것’(31.1%)도 좋은 점으로 꼽혔고, 아예 ▶‘모든 면에서 다 도움된다’(14.9%)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그 밖에 ▶‘같은 일을 해도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것’(13.5%) ▶‘다른 직원보다 빠르게 승진하는 것’(2.7%) 등이 있었다.
실제로 명문대 출신 직장인의 46.3%는 학벌 덕에 실제 자신의 능력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명문대 출신이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40.7%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으로는 ▶ ‘조금만 실수해도 학벌과 연관되어 실망스럽다는 얘기를 들을 때’(43.2%)가 가장 많았고 ▶‘학벌 때문에 업무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때’(36.4) ▶‘같은 성과일 경우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될때’(15.9%) 등의 답변이 이어져, 업무의 기대치나 평가기준에 학벌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다운뉴스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