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가 원빈의 티켓파워에 힘입어 5백만명 돌파 카운드다운에 돌입했다.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가 25일 오전 10시 집계한 결과, <아저씨>는 이번달 4주차 예매점유율 22.4%로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아저씨>가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액션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에 민감한 여성관객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9월 1주차에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아저씨>의 여성관객 증가는 배우 원빈의 티켓파워를 인증하는 사례"라면서 꽃미남 스타의 스타성과 구별했다.
<아저씨>의 롱런 원인은 입소문과 여성관객의 증가가 한 요인이다. 주연배우 원빈은 맥스무비 트위터에서 조사한 “트위터 팔로우하고 싶은 배우”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아저씨>의 실제관객평점은 25일 현재 8.77점(10점 만점)으로 500만 명을 돌파한 올 여름 최고 흥행작 <인셉션>의 8.57점보다 높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액션 장르에서 이런 호평은 드물다. <올드보이>, <추격자>, <비열한 거리>, <세븐데이즈> 등 기록적인 흥행작들이 유사한 사례다. 다만 <아저씨>가 이런 사례들보다 더 전통적인 액션 장르 범주에 속한다는 점에서 ‘한국영화 액션 장르의 부활’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사실 액션장르 영화는 상대적으로 여성관객층의 집객에 약하다. 하지만 <아저씨>의 여성관객 점유율은 개봉주 49%에서 4주차에는 59%까지 올라서는 등 매주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여성관객의 증가는 ‘배우’ 원빈의 ‘티켓파워’를 ‘인증’하는 사례이다.
만약 관성적으로 <아저씨>의 여성관객 증가를 ‘꽃미남’ 원빈의 ‘스타성’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본다면, <아저씨>는 초반부터 여성관객들의 주도로 시작했어야 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아저씨>는 초반은 장르 속성을 그대로 따라가며 남성관객 주도였다기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입소문에 민감한 여성관객이 증가하고 있다. 즉 영화의 호평과 그것을 만들어낸 주연배우의 호감도가 선순환했다는 평가다.
한편 극중 원빈을 패러디한 사진들이 인터넷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다. 아저씨 뇌구조는 한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할 정도다. 이것은 극중 원빈의 역할인 차태식 뇌구조를 패러디 한 것으로 다소 생뚱맞아 네티즌들의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차태식의 뇌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은 소미(김새론)였으며 소미는 뇌의 한 가운데 를 차지하는 것도 모자라 "소미 어딨냐?", '소미 위한 소시지 반찬', '소미가 준 카드'등 다른 여러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충치 몇 개? 나 금니도 받아", "하루 지나도 이자는 받는다"등 극중 원빈의 대사를 끼어넣었으며 '현직 전당포 CEO', '개밥 챙겨주기'같은 생각도 한 쪽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이처럼 롱런 채비를 갖춘 <아저씨>가 9월 1주차에 누적관객 500만 명을 돌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다운뉴스=최윤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