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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도 거든 '포스트 하노이' 원칙은 일괄타결 빅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3.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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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가 북한과 외교는 여전히 살아 있다면서 지난달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뒤에도 북한과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밝혔다. 다만 북한이 요구하는 점진적인 비핵화 협상은 없을 것이라며 일괄타결 방식의 ‘빅딜’을 강조했다.

A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민간 싱크탱크인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의 핵정책 콘퍼런스 좌담회에 참석해 “북한과 대화를 유지하고 있고 문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북한과 입장 차가 남아있다면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美정부 내 일치된 '포스트 하노이' 원칙 입장을 재확인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사진=AFP/연합뉴스]

지난달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 측 북미대화 실무책임자인 비건 특별대표가 공식석상에서 입을 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노이 북미서밋이 결렬되고 이후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움직임 속에서도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겠지만 빅딜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포스트 하노이’ 원칙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 방송 인터뷰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의 제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빅딜을 내세우며 북한에 빅딜 수용을 토대로 한 대화를 촉구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비건 대표의 좌담회 발언 스탠스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 고위당국자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누구도 단계적 접근을 하지 않는다‘고 했던 언급을 향후 협상의 최전선에 나설 비건 대표가 콘퍼런스를 빌려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는 “우리는 단계적 비핵화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이는 미국 정부 내에 일치된 입장이다”라며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만이 수용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핵화 대상에 대해 핵연료 사이클의 모든 영역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는 “미국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과정을 완료할 때까지 제재를 거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이 합의될 때까지 아무것도 합의될 수 없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 정책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WMD 제거 약속을 촉구하면서 비핵화 일정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까지 완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를 원치 않지만, 해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만이 제재 완화를 유일한 방법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 등에 대해서는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무슨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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