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금단의 그곳' DMZ, 세 갈래 평화둘레길로 민간에 처음 열린다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4.03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정부가 금단의 땅인 비무장지대(DMZ) 내부와 연결된 둘레길을 조성, 민간에 개방한다. 분단 이후 DMZ 개방은 처음이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방부, 환경부 등 5개 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DMZ와 연결된 3개 지역을 평화안보 체험길(가칭 ‘DMZ 평화둘레길’)로 지정해 오는 27일부터 단계적으로 국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DMZ와 연결된 3개 지역을 '평화둘레길'로 조성해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사진=연합뉴스]

평화둘레길 지역은 강원 고성(동부) 및 철원(중부), 경기 파주(서부) 등 3개 지역이다. 남북의 ‘9·19 군사합의’에 따라 감시초소(GP) 철거, 유해발굴 등 긴장완화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정부는 우선 이달 말 고성 지역을 시범 개방한 뒤 철원과 파주 지역 둘레길도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개방할 계획이다. 상설운영은 시범운영 결과를 평가한 뒤 결정된다.

남북, 중부전선 GP 철거하는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연합뉴스]

먼저 고성지역 둘레길은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전망대까지 방문하는 구간이다. 총 7.9km인데, 도보 이동은 2.7km에 해당한다. 고성 둘레길은 DMZ 내부까지 연결되지는 않는다.

철원 지역 둘레길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해 DMZ 남측 철책길을 따라 이동한 뒤 통문을 통해 DMZ로 진입해 화살머리고지에 있는 비상주 GP까지 방문하는 구간이다. 총 15km로 DMZ 안에서는 차량으로 이동한다.

끝으로 파주 지역 둘레길은 임진각에서 시작해 도라산전망대를 경유해 DMZ 안의 철거된 GP까지 연결되는 구간이다. 총 21km이고 모두 차량으로 이동한다.

정부는 오는 11일부터 행안부 DMZ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와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홈페이지 ‘두루누비’를 통해 신청을 받고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결정한다. 철원과 파주 둘레길도 방문객 접수가 마무리 되는대로 개방한다.

정부는 이달 말부터 국민들에게 개방될 DMZ 평화둘레길 조성을 위한 경비 44억여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통일부는 이날 제304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DMZ 평화둘레기 조성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화둘레길 조성을 위한 사업비 가운데 일부인 43억8150만원이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지원된다. 지원금은 9.19 남북군사분야합의 이행 차원에서 DMZ에서 철거된 GP 구간에 CCTV 설치 및 방탄복·방탄장비와 같은 안전장비 구비 등에 사용된다. 사업은 평화둘레길이 조성되는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자금을 받아 집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