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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실내 '라돈' 줄어들었지만 6%는 여전히 불안 수준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4.0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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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겨울철 전국 주택 실내의 1급 발암물질인 '라돈' 농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주택의 6%가량이 현행법상 실내 라돈 권고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3일 '제4차 실내 라돈 농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3개월간 전국 17개 시·도 7241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국 주택의 라돈 농도는 2011년부터 2년 주기로 조사한다. 조사대상은 단독·연립·다세대주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행정구역별로 표본을 추출한 후 조사원이 방문해 라돈 검출기를 설치해 수거한다.

권명희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이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전국 주택 라돈 분포 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명희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이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전국 주택 라돈 분포 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라돈이 널리 알려진 계기는 지난해 5월 발생한 '라돈침대' 사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침대 브랜드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지수가 높아졌다.

라돈은 무색·무미·무취의 자연방사성 기체다. 토양과 암석 등에 존재하는 우라늄이 붕괴하면서 생성된다. 라돈의 대부분은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들어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을 흡연 다음으로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실내공기질관리법상 실내 공동주택의 라돈 농도 권고기준은 200Bq/㎥로 정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은 100Bq/㎥다.

이번 조사에서 라돈 평균 농도는 72.4Bq/㎥로 나왔다. 국내외 권고 기준치보다 낮고, 그간 3차례의 조사(1차 124.9Bq/㎥, 2차 102.0Bq/㎥, 3차 95.4Bq/㎥)때 보다도 낮아진 수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기 습관이 개선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공동주택의 실내 라돈 권고기준인 200Bq/㎥을 초과한 가구도 403가구(5.6%)였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에서 라돈 농도가 높게 나온 가구를 대상으로 라돈 알람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라돈 노출에 취약한 1층 주택과 마을회관 등에는 라돈 알람기 보급과 함께 저감시공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고농도 라돈 주택이 밀집한 지역은 추가 조사를 벌인 후 해당 지자체를 통해 라돈 저감관리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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