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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으로 햄버거를?…버거킹 인종차별 논란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4.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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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의 광고가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광고에는 젓가락을 사용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아시안풍의 새로운 햄버거를 먹는 모습이 담겼다.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이 적나라하게 표현됐다는 지적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버거킹은 새 제품 '베트남 스위트 칠리 텐더크리스프' 광고 영상에서 커다란 젓가락을 이용해 햄버거를 먹는 장면의 동영상 광고를 내보냈다.

[사진=버거킹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광고에 등장한 모델들은 커다란 젓가락을 각각 양손에 쥐고 힘겨운 모습으로 햄버거를 먹으려고 하고 있다. 동시에 "세계적인 맛의 하나인 '텐더크리스프'와 함께 베트남 호치민 시까지 당신의 입맛을 가져가라. 단 제한된 시간 동안만 가능하다"는 자막을 내보냈다.

버거킹은 새로 출시한 햄버거가 베트남 풍이라는 점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젓가락은 사용하는 국가는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태국 등이다. 소위 '쌀밥 문화권'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버거킹 광고에 등장한 인물들은 어설픈 젓가락질로 우스꽝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이는 아시아 문화권에 대한 몰지각한 이해를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동시에 인종 차별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광고를 본 한국계 뉴질랜드 여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버거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젓가락 사용법을 제대로 모르고 이를 빈정대는 동영상을 올렸다"고 분노했다. 이어 "2019년에도 이런 노골적인 무식한 광고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유색인종에 대해 노골적인 혐오뿐만 아니라 미묘한 차별을 불러일으키는 일들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버거킹 측이 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젓가락을 이용한 광고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것은 버거킹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패션업체 '돌체앤가바나'는 아시아 모델이 젓가락을 이용해 기이한 모습으로 피자와 이탈리안 음식을 먹는 장면을 내보냈고, 이후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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