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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과 30조원 소송 접은 애플, 5G 아이폰 출시 급했나?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4.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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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스마트폰 제조업체 애플과 모바일칩 제조사 퀄컴이 16일(현지시간) 약 300억 달러(34조원)에 달하는 양사의 특허소송전을 전격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법적 소송에 들어간 지 2년여 만이다.

양측은 애플이 퀄컴에 일회성으로 일정 금액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2년간 연장할 수 있는 6년 계약을 체결했다고도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 및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합의는 지난 1일자로 효력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퀄컴의 모뎀칩을 다시 아이폰에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1월 ‘퀄컴이 독점 지위를 이용해 특허 사용료를 과도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애플 측이 제기한 두 회사의 ‘2년 전쟁’이 막을 내리게 된 것. 그간 매출과 각종 소송비용으로 타격이 있던 퀄컴 주가도 23.2% 급등했다.

애플과 퀄컴의 로고. [사진=AFP/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애플이 5G 기능이 장착된 아이폰을 출시하기 위해 퀄컴과 합의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퀄컴의 협조 없이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5G 기능이 장착된 아이폰을 출시하지 못하기 때문. 2016년 아이폰7 때부터 애플에 모뎀칩을 납품했던 인텔의 5G 모뎀칩 양산 속도가 예상에 비해 더딘 것이 애플이 퀄컴에 손을 내민 이유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5G’ 모델을 출격시키며 5G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과정에서 애플이 핵심 모뎀칩 업체인 퀄컴과의 소송으로 5G폰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5G용 모뎀칩을 생산하는 업체는 퀄컴, 삼성전자, 중국 화웨이인데 이 중 애플이 공급을 요청할만한 곳은 삼성전자이고, 그마저도 물량이 충분치 않아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무역분쟁과 보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애플이 화웨이에 5G 모뎀칩 공급을 의뢰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퀄컴과 극적 합의에 도달하면서 5G 아이폰이 예정대로 2020년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퀄컴 칩이 들어간 아이폰이 출시될 것이 유력해지자, 인텔은 5G 스마트폰 모뎀사업에서 발을 떼기로 했다. 인텔은 이날 “PC와 사물인터넷(IoT), 기타 데이터 기기들에서 4G, 5G 모뎀 계획을 모색하겠다”면서 사실상 스마트폰용 5G 모뎀사업 철수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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