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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이틀째 軍으로…'집권 2기' 안보 챙기면서 美 '저강도 압박'까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4.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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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이달 ‘집권 2기’ 체제를 갖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부대에서 최신형 전투기의 비행훈련을 지도한 데 이어 새로운 전술무기 시험 지도까지 이틀째 군 관련 행보에 나서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은 동지께서 전날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하시고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무기체계의 개발완성은 인민군대의 전투력 강화에서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사변”이라며 “우리식의 무기체계 개발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평했다.

공군 훈련 참관을 비롯한 연이틀 국방 행보에 힘쓰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감시소에 올라 시험 계획을 파악하고 지도한 그는 “전략무기를 개발하던 시기에도 늘 탄복했지만 이번에 보니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이 정말로 대단하다,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 내는 무기가 없다”면서 사격시험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군이 개발한 신형 무기 시험을 현장에서 지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신형 첨단전술무기 시험 지도 이후 5개월 만이다.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이번에 시험한 무기의 종류나 제원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략무기가 아니라 보다 국지적으로 사용되는 전술무기 실험을 통해 미국 등에 ‘저강도’ 견제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과 대치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안보 챙기기' 행보로 국방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임으로써 주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는 대미 관련 직접적인 내용은 없었다.

이렇듯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김 위원장이 처음 보인 군 관련 행보에 대해 미국 언론이 이를 대북제재와 관련한 양보를 압박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군부대를 방문했다면서 북한이 하노이 비핵화 협상이 ‘노딜’로 끝난 이후 미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군부대 현지 지도를 ‘미국이 제재에 대해 양보를 하지 않으면 북한은 대결 사이클로 전환할 수 있다’는 트럼프 미 행정부에 대한 메시지로 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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