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영면의 길로 떠났다. 23일 오전 서울 세브란스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발인식은 함세웅 신부가 장례미사를 집전했고, 민주당 의원 등 고인의 정치적 동반자 100여명이 참석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유가족 측은 발인식에 이어 서울 원자동 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뒤 광주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발인식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와 막내 홍걸씨, 김홍일 전 의원의 부인 등 유족을 비롯해 정세균·추미애·설훈·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함세웅 신부는 영결미사를 집전하며 "아버지와 함께 민주화와 인권, 남북 평화 공존을 위해 몸 바쳤고 그 뒤 아버지로 인해 갖은 고초를 당했다"며 "말할 수 없는 수모를 당했지만 이 모든 것을 견뎠다"고 고 김홍일 전 의원을 추억했다.
이어 "고인은 10년 동안 투병생활을 하면서 집에서, 병원에서 많은 고난을 받았다. 고인이 겪었던 고통은 개인의 고통이 아닌 민족, 우리 시대가 당한 고통이었다"며 "더욱 정성된 마음으로 고인이 아름답게 남겨준 흔적을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자"고 새겼다.
고인을 실은 운구차는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 승화원으로 이동했고, 화장된 김 전 의원의 유해는 이날 오후 광주 5·18 구묘역에 임시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