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내달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중 다수의 손해보험사가 최근 보험료 인상에 앞서 자체적으로 산정한 자동차 보험료 인상률이 적정한지 보험개발원에 검증 요청을 하면서다.
이번 자동차 보험료 인상 폭은 1.5∼2.0%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실화할 경우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손보사들은 지난 1월 자동차 보험료를 3∼4% 인상한 바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다수의 손보사는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기본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보험개발원은 일부 손보사의 요율 검증을 마치고 결과를 회신했고 나머지 업체에 대해선 검증을 진행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해 5월 초부터 시행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맞춰 손보사들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손보사들은 육체노동 가동연한(정년) 연장, 교통사고 시 중고차 가격 하락분에 대한 보상 기간 확대 등 요인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 비율)이 증가했으므로 이번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험료 인상에도 올해 1분기(가마감) 주요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악화되면서 손보사들이 이 같은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81.5%에서 85.3%로, 현대해상은 80.4%에서 85.0%, DB손해보험은 85.5%에서 86.1%로 높아졌다. 업계에선 통상 77∼78%를 적정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