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태영호가 분석하는 김정은-푸틴 첫 북러 정상회담 두 방점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4.25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태영호 전 주 영국 북한공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북러 정상회담에서 권력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파송 노동자 유지 등 경제적 논의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산 플래넘 2019’ 북한 비핵화 관련 세션에 패널로 나서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 목적으로 방러한 것에 분석한 태영호 전 공사. [사진=EPA/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김정은이 한미중 정상을 누차 만난 데 이어 이번에 푸틴과 만나면 다음엔 아마도 아베(일본 총리)를 만날 것이고, 지역의 주요국 정상들을 모두 만나고 나면 최종적으로 자신이 지역의 리더임을 선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식량 원조를 받아내고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들이 계속 남을 수 있게 하는 논의를 하는 것”도 25일 예정된 김 위원장의 북러 정상회담의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푸틴과 김정은 모두 러시아 내 북한 근로자를 계속 유지하길 원하고 △러시아로서는 유엔 제재로 인해 북한 근로자를 내보낸다면 그런 인력을 다른 곳에서 데려올 수 없으며 △북한 근로자는 시베리아의 추위에서 일할 수 있는 유일한 인력이라는 점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태 전 공사는 올 하반기 들어 김 위원장이 미국, 한국과 정상회담에 관심을 표명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전망했다. 또 영변 밖 비밀 핵시설 공개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부분적 해제를 이야기하며 새로운 제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부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만 하지 않는다면 괜찮다'는 기조 유지하면 핵보유한 북한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에번스 리비어 전 부차관보. [사진=주미한국대사관 제공/연합뉴스]

같은 자리에서 에번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만 하지 않는다면 괜찮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핵을 가진 북한을 받아들이게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북한의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대북 압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남북대화를 강하게 지지하며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에 역점을 두는 것을 이해하지만 비핵화보다 그 부분에 더 우선순위를 갖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8년 만의 북러 정상회담을 24일 러시아 땅을 밟은 김정은 위원장은 환영나온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이 “이번 방문이 좋은 추억으로 가슴에 남길 바란다”고 환영하자 “이번 방러가 마지막이 아닐 것이다. 이는 첫 번째 행보일 뿐”이라고 화답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회담 준비에 정통한 자국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오후 1∼2시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러 서밋이 단독회담(1대1 회담) 1시간, 확대 회담 3시간 등 모두 4시간가량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통신에 만찬 가능성도 있으며 북러 서밋이 만찬과 함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