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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피랍' 60대 한국인 315일 만에 고국으로...청와대가 감사 전한 ‘UAE 역할론’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5.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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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돼 315일간 억류돼 있던 한국인 주모(62)씨가 무사히 석방됐다. 현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주UAE 한국대사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주씨는 현지 병원에서 1차 검진을 진행한 결과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범정부 합동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리비아 정부는 물론 UAE 등 주요 우방국과 공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도 활동을 강화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7월 리비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주모(62)씨가 피랍 315일 만에 무사히 석방됐다. [사진=연합뉴스]
작년 7월 리비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주모(62)씨가 피랍 315일 만에 무사히 석방됐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7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7월 리비아 남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된 우리 국민 주씨가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가 '범정부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리비아 정부는 물론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주요 우방국과 공조해 석방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설명했다. 특히 "지난 2월 말 서울에서 열린 한·아랍에미리트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씨 석방 지원을 약속한 것을 계기로 UAE 정부가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안전하게 귀환하는 성과를 끌어냈다. 문 대통령의 각별히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무사히 석방된 주씨는 현재 현지 공관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주씨를 납치한 세력은 리비아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집단으로 확인됐고 납치경위·억류상황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비아 피랍과 석방에 대해 외교부가 아닌 청와대가 직접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건은 납치 순간부터 특히 문 대통령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계속 조기 석방을 추진해온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행위는 국제사회에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반인도적 범죄행위임을 분명히 하고, 유사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민에 대해 안전 계도 활동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협상 과정을 모두 공개할 순 없지만 현금 지불은 하지 않았다"며 "UAE 정부가 보유한 지역의 영향력과 부족 간 협력 관계 등을 활용해 협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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