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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사 유엔 긴급회견 '화물선 즉각 반환해야' 촉구에 美 "대북제재 유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5.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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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 석탄운반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즉각 반환해야 한다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다만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실행에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긴급회견에서 ‘불법 무도한 행위’라고 북한 화물선 억류를 비난한 것에 원칙론으로 대응해 ‘톱다운 대화’의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가 김성 대사의 '화물선 반환' 긴급 회견에도 '제재유지' 의사를 밝혀 북미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 [사진=연합뉴스]

AP통신,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압류한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즉각 반환하라는 김성 유엔주재대사의 요구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결정한대로 국제 제재는 지속되고 있고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의해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며 “미국은 이 목표와 관련한 추가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 외교협상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압류된 자국의 화물선을 즉각 반환해야 한다고 밝힌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 [사진=AP/연합뉴스]

와이즈 어느스트호를 압류한 미 법무부는 맞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미 법무부는 이날 김성 북한대사의 긴급기자회견에 대해 “언급을 사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맞대응을 자제함으로써 불필요한 확전을 피하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이날 국제무대에서의 이례적인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화물선을 빌미로 대북제재를 완화하려는 여론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성 대사는 이날 뉴욕의 유엔본부 브리핑룸에서 연 긴급기자회견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일방적인 제재는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의 조치는 “분명히 불법 무도한 행위”라면서 “유엔 헌장에 비춰봐도 일방적인 법과 제재는 존중과 국가 주권의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화물선 압류를 법적 기반으로 하는 미국의 일방적 제재와 국내법은 분명히 불법”이라며 “미국의 모든 행동을 주의 깊게 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9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지 9시간여 만에 제재위반 혐의로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당국에 의해 억류된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압류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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