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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숨진 2명은 50대 한국인 여성…‘7초 참사’ 원인은 오리무중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5.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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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참사로 숨진 한국인 관광객 7명 중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외교부는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로 사망한 7명 중 2명은 모두 5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사망자들은 여권이나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외교부는 추가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지문 감시반 파견할 방침이다.

'헝가리 유람선 참사' 상황 개요 정리. [그래픽=연합뉴스]

외교부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사고 선박 인양과 수색작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수색구조대는 다뉴브강 하류 30㎞ 지점까지 작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조속한 수색을 위해 외교부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 다뉴브강 하류 인접 국가에도 구조·수색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장관이 현지에 도착해 수색작업과 관련해 인접 국가들의 공조를 이끌어낼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경찰은 이날 모두 35명이 탑승한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뒤에서 들이받은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의 선장을 구금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선장에게 부주의 태만으로 수상 교통에서 다수의 사망 사고를 낸 혐의를 적용해 구금했다. 구조된 탑승객들은 바이킹 시긴이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뒤 구조하지 않고 그대로 운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수사당국은 두 선박의 충돌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드리안 팔 헝가리 경찰국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한 뒤 7초 만에 침몰했다면서 사고 원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임레 호르배트 헝가리 항해협회 사무총장은 헝가리 M1 방송과 인터뷰에서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추돌한 시긴호에는 배의 위치와 움직임을 결정하는 위성항법장치가 갖춰져 있고, 사고 당시 강물이 불어나 있었지만 다뉴브강의 시야가 나쁘지 않아 다른 배들의 움직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인재' 가능성을 제기했다.

외신에 따르면 국내 해양사고 전문가들은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원인을 사고지점의 특이한 지형과 최근 동유럽에 폭우가 쏟아진 악천후 상황 등에서 무리한 운항 가능성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길이 27m의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29일 오후 9시5분(현지시간)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추돌한 뒤 7초 만에 침몰했다. 유람선에는 부다페스트 야경투어를 참가한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2명, 사진사 1명 등 총 33명의 한국인이 탑승했다. 헝가리인 승무원 2명까지 포함해 탑승자는 모두 35명이다. 한국인 가운데 7명은 유람선 침몰 현장에서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으며 19명은 실종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 1명도 실종돼 생사가 파악되지 않는 사람은 모두 2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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