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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83개월 흑자행진’ 마침표, 5월엔?...한은 "일시적 적자보다 흐름에 주목"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6.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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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반도체 수출 부진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되고, 외국인 투자자에게 지급된 배당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의 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럽위기' 이후 7년 만의 적자에 한국은행은 '일시적'이라 평가하면서 5월에는 배당금 지급과 같은 계절성 제거 등으로 흑자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83개월 흑자 행진이 막을 내렸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4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가장 주된 원인은 상품수지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56억7000만달러로 1년 전(96억2000만달러)보다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 지급이 이뤄지면서, 배당소득수지 적자 규모는 49억9000만달러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수입은 426억달러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14억30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12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적자 폭이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세계 교역량 부진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고, 중국인과 일본인 등 국내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영향을 받아 서비스수지 적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월에는 계절적으로 연말 결산법인 배당지급이 늘어나게 돼 일시적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였다. 계절성을 제거한 계절 변동조정 경상수지를 보면 4월에도 33억6000만달러로 흑자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5월에는 계절적인 배당 요인이 사라져 경상수지 흑자를 나타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경상수지 월별 변동이 커 일시적 적자에 과도한 경제적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기조적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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